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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오래된 사마귀 완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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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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덬들의 눈을 보호하기 위해 사진은 없음

 

~사마귀의 역사~

나는 발바닥에 최소 15년은 넘은 사마귀가 있었는데

아주 작은 굳은살처럼 생겨서 번지지 않으니 굳은살이나 티눈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살았음

그러던 어느날 발바닥이 왜이렇게 아프지 하고 봤더니 말도안되게 번져있는것을 발견하고 큰 충격에 빠짐..

 

과거에 가족이 레이저로 한번에 없앤것을 봤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피부과를 갔다가

많이 번져서 레이저는 안되고 냉동치료만 된다해서 엉겁결에 냉동치료를 하게됨

 

 

~지옥의 냉동치료~

사마귀는 건강보험 어쩌구에 의해서 한번에 치료할수있는 개수가 정해져있어서 제일 심한 영역부터 받았는데

(병원에서 알려준건 아니고 한번에 안해주는게 이해가 안돼서 찾아보다가 알게됨)

대충 설명하면 병변을 액화질소로 얼려 죽이고 그자리에 피물집이 잡혔다가 사라지면서 떨어져나가게 하는 방식임

 

나는 꽤나 고통을 잘 참는 편인데도 물집이 잡혀가는 과정이......하 정말 엄청나게 고통스러웠음

작은 사마귀가 주르륵 붙어있어서 해당 범위를 넓게 시술받았는데

500원 동전보다 큰 크기로 피물집이 빵빵하게 부풀어오르면서 발바닥의 두꺼운 피부 한겹이 강제로 서서히 들어올려지는 고통이 진짜 크고

그로인해 주변 피부가 당겨지면서 발 전체가 불타오르는것처럼 난리가나서 그날은 고통에 잠을 한숨도 못잠

 

하필 긴 명절을 앞두고 치료를 받은 바람에 병원이 다 닫아서

셀프로 터트릴까 밤새 고민하다가 잘못하면 번진다는 말에 365일 진료보는 병원을 검색해서 아침일찍 찾아감

 

응급의학과 출신 선생님들이 운영하시는 병원이었는데

처음에 냉동지료 물집 터트려주시나요? 전화로 물어봤을땐 (겨우?) 넵 오세요~(매우친절) 느낌이었는데

원장님이 내 발 상태를 보시고는 어우... 하면서 놀라심

냉동치료=동상으로 인한 상처라고 생각하면된다~ 의사들도 동상은 보기 힘든거다 설명하시더니

옆방의 다른 의사도 불러서 봐라! 이것이 바로 동상 상처다!! 하시며 내 발바닥으로 잠깐 교육도 하심ㅋㅋ

그렇게 물집을 터트리면 잠깐 살 것 같다가 압박해놓으면 붙으면서 다시 차오르기 때문에 고통은 계속 반복됨 ㅠ

 

한번 치료 받을때마다 2주씩은 발바닥이 피범벅이 된 채 회사를 다녀야했는데

매일 집에와서 셀프 드레싱하고 겨우 좀 나으면 또 냉동치료 받기를 1년 넘게 반복하다가

점점 속살에 치료를 받으니 고통이 점점 심해져서 와 진짜 더이상은 못해먹겠다는 생각으로 포기하게됨

 

 

 

~한의원~

인터넷에 존재하는 사마귀 글을 다 읽다가 사마귀 전문 한의원을 알게됐는데

한의원을 좋아하는(?) 사람임에도 묘하게 사짜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서(+비싸서) 후순위로 미루고 가지 않았었음

그러다 냉동치료에 지쳐서 돈이 중요하냐!!! 내 발이 아작났는데!!! 하며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한의원에 찾아감

 

의외인 건 면역을 올려서 치료하는거라 내 몸의 약한 부분을 채우는 보약을 먹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진맥같은거 없이 사마귀에 대한 설명을 아주 길게 해주신뒤에 정해져있는 약을 먹고 바르는거였음

빠르면 1~2개월, 길게는 1년 이상도 걸린다고해서 장기화될 각오를 하고 치료를 시작함

 

그리고 2개월치도 다 먹기전에 모든 사마귀가 사라짐

 

중간에 없던 사마귀가 새로 생기기도 하고 (매일 사진찍으면서 관찰함)

원래 있던게 크게 부풀어오르길래 아 망했다망했다ㅜ 하면서도 못본척 참고 했는데

그냥 어느날 뭐지 다 어디갔지??? 하면서 한방에 없어져버림

다 나은것 같으면 한의원 방문해서 선생님이 자세하게 살펴보시고 완치판정을 내려주심

 

 

~그 후~

지금은 치료가 끝난지 1년정도 지난 상태인데 재발없이 잘 살고있음.

다만 반복된 냉동치료때문에 발에 큰 흉터랑 신경통이 생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드물게 아픈걸 보면 점차 나아지겠지 하고있음


사마귀 바이러스는 치료약이 없다보니 양방은 그냥 겉으로 나타난것만 없애주는 방식을 쓰고

한방은 면역을 올려서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는 방식을 추구하는데

전자는 아프고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이, 후자는 비싸고 치료에 기약이 없다는게 단점이라고 생각함

 

개인적으로 크기나 수가 적은 사람들은 레이저나 냉동치료를 먼저 해보는게 나을것같고

통증을 못참는 애기들이나 치료를 했는데도 계속 재발해서 힘든 사람들은 한의원도 하나의 선택지 고려해보면 좋겠음

 

 

-그럼 이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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