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강원랜드 가는 길은 진짜 험난해...
태백 근처라 산 깎아서 만들어둔 진짜 찐 옛날 산길이라 경사도 높고 급회전하는 구간도 많아서 진짜 힘들었어.
친구가 운전하면서 진짜 힘들어하더라고.
그리고 가는 길 과속단속 카메라 진짜 많어
어쨌던 도착했는데 그 근처에 누가 봐도 수상해 보이는 ✌🏻20대 여성 마사지사 항시 대기✌🏻 뭐 이딴 업소들도 곳곳에 있고;
근데 더 놀랐던 건 전당포가 진짜 많았어.
생각보다 훨씬!! 많음.
내 생각에는 뭐 건물 당 1-2개만 있겠지;
한블럭마다 있겠지; 했는데 아님.
뭔 건물 1층 전체에 한개만 편의점/식당이고 싹 다 전당포 때려박아둠..근처에 숙박업소도 진짜 많이 보여
그 근처에 드라이브 한 것도 없고 그냥 바로 강원랜드 입구 찍고 간거라 대충 둘러봤는데도 그 정도인 것 ㅇㅇ
그때부터 진짜 기분 이상해지고 심란하기도 하더라..
그냥 거기 분위기나 느낌이 너무 쎄해서 별로 안가고 싶었는데 내가 이번에 강릉에서 갔던 터라 최소 2시간 30분은 걸렸거든?
그래서 다시 돌아가기에는 아쉬워서 일단 들어갔지
들어갔는데 슬롯머신 앞에서 머리 떡진채로 눈 공허하게 뜨고 계속 반사적으로 버튼 연타하는 사람들, 옆에 신한은행 atm 기기 있는데 거기서 돈 뭉탱이 뽑아서 들어가는 사람들, 흡연부스(내가 흡연자야) 들어갔더니 주저앉아서 멍하니 담배피는 어떤 아저씨, 게임하다 돈 문제로 예민해지는 사람들, 테이블에서 돈(칩)을 잃으니 다시는 안하겠다고 하던 아저씨가 다음 판에서 돈 따니까 그냥 계~속 앉아서 도박판을 못떠나는 모습 등등
그리고 신한은행 atm기기가 일반 영업소보다 훨씬 많았어.
어림잡아 10대 이상은 있었던 것 같은데 거기 죄다 줄 서서 기다림..새벽인데도
일단 성비는 남자 6 여자 4 정도로 보였고,
나이대는 중년이 대부분, 가끔 60대도 보이긴 했어.
젊은 층들도 한 15-20명 중 1명 정도로 보이던데 그사람들은 그냥 놀러온건지 옷 매무새나 머리도 단정하고 눈빛도 괜찮았어.
표정도 밝고 그냥 친구들끼리 재미삼아 놀러 온 느낌?
근데 그게 아닌 사람들은 표정부터 밝지가 않고 오로지 게임판(슬롯머신이든 카드게임판이든)만 쳐다보시던데 이게 남일 같지가 않고 나도 만약 빠지게 된다면 저럴 것 같아서 무섭더라.
그리고 카드게임은 칩 색깔에 따라 액수가 다른데 제일 저렴한 칩이 천원부터고 가장 비싼 칩은 10만원으로 보였어.
테이블마다 한 판에 걸 수 있는 액수가 다 달랐는데 최고가가 30만원으로 기억해.
그래서 거기 있으면 현금가치가 진짜 마비돼.
뭔가 10만원이어도 괜찮지~싶은 느낌?
왜냐하면 거기 앞 사람들은 진짜 그런 칩을 여러개 쌓아두고 한번에 20만원씩 거는 걸 반복적으로 봐서 그런지 현금가치가 진짜 동떨어지게 돼. 잠깐이지만 나한테는 큰 돈이 아무렇지 않게 오고 가는 것을 보니 연예인들이 왜 현금가치가 일반인이랑은 다르다는지 알겠더라고.
아무튼 거기 가서 느꼈던 점은, 저 사람들이 저렇게 돈을 뽑아서 갈 수 있을 정도면 사회에서 어느 정도 일을 성실하게 해 왔던 사람인거고.. 멀쩡하게 사회생활 하다 재미삼아 도파민 채우러 장난하러 갔던 곳에 중독이 되어서 더 이상 헤어나오질 못한 거잖아.
어떤 인간이 나는~도박중독자가 될 거에요!
나는~ 도박을 하며 본전을 찾기 위해/ 큰 돈을 따기 위해 강원랜드에 자주 출입하면서 거기 근처에 숙박하고 살 거에요!
이딴식으로 생각하고 처음 시도했겠어..그 생각 드니까 너무 남일같지가 않랐움
나도 충동성 강하고 도파민 중독자라 게임 한번 하면 헤어나올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여기서 돈을 잃으면 본전생각, 돈을 얻으면 나중에 급전 급하게 필요할 때 시야 좁아지고 판단력 흐려지면 목돈들고 올 수도 있겠다 싶어서 아예 그냥 게임 안하고 가져갔던 돈 그대로 입금하고 나옴
어떤 할머니는 걸음걸이도 잘 못걸으시면서 도박판을 계속 돌고 계시더라고..그거 보면서 몸이 불편해도 도박 중독이 진짜 얼마나 강하면 저렇게까지 경사지를 오르내리실까 싶었어.
물론!! 진짜 찐으로 재미삼아 한번 해보고 할 짓이 안되는가보다~하고 안가는 사람이 더 많은거 아는데, 그 중독자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갔었을 거 아니야.
진짜 그 생각 들면서 게임 한 판도 하기 싫고 너무 소름끼쳐서 친구랑 나랑 그냥 나옴...
원래는 진짜 걍 게임도 경험해보고 싶어서 갔거든?
사람 할게 못되겠다 싶어서 걍 나왔어.
대신 음료수(무료임)는 한 3번정도 먹고 나갔어ㅋㅋㅋㅋㅋㅋ
거기 탄산수, 콜라, 제로콜라, 뭐 이런 음료들은 계속 패스트푸드점처럼 알아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더라고.
진짜 그냥 한국이 아닌 분위기를 체험하고 싶다! 하면 가는 거 추천해. 대신 절대 현금 가져가지 말고 그냥 정말 구경만 하는 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