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예닐곱번 한 듯
주에 서너번정도 나감
헤어캡 쓰고 숄더 헤어넷 쓰고 조리복 옷 입고 돌돌이하고 손 씻고 손 소독하고 발 털고 온 몸 소독하고 앞치마 끼고 장갑 끼고 후우
입장하는데만 5분은 걸리는 듯
몇 가지 일들
-용기 바꿔서 작업 중인데 전에 쓰던 용기가 작업대에 올려져 있다고 혼남
그 날이 첫 날인가 그랬는데 그냥 솔직하게 치워야 되는 지 몰랐다고 답함
모르면 물어보고라도 치웠어야됐대. 내 옆에 있던 분이 “알바가 뭘 알아!!!!” 소리 질러주고 일단락됨
-모든 건 남 탓
어제는 잘게 자른 쪽파가 쉬었는데 냄새 안 맡아봤냐고 혼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내가 만든것도 아니고 유통기한도 안 지난거였음 일하느라 쉴새없는데 뭔 냄새를 맡고있어 막상 맡으면 뭐하냐고 빨리 담으라고 할거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어이가 없었음 ㅋㅋㅋㅋ
- 사람을 잘 치고 다님
조리대 앞에서 인간 컨베이어벨트처럼 나란히 서서 음식을 소분하거든?
하던 게 끝나면 바로 다음 거를 준비하는데 얼타면 바로 밀치기 당함
-팀마다 분위기가 정말 많이 다름
팀장같은 사람이 소리지르고 화 잘 내는 파트 배정되면 진짜너무너무피곤함
첫 날에 간 데가 그런데라서 전부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조용하고 빠릿하게 할 일만 하는데로 배정된 날은 너무 좋았어
건너편에서 종일 화내고 팀원 혼내고 승질내고 소리지르는거 종일 듣고 있자니 정말 팀원이 불쌍할 정도였음
-모든 호칭은 언니
남자 여자 하는 일이 다르더라
여자는 음식 소분하고
남자는 없는 재료 가져다주는 일 하더라 보통은
근데 남자분들도 여사님들께 언니라고 함 ㅋㅋㅋ 웃겼다
-50~60대 여사님들 다수
직급은 존재하는 거 같은데 아직 잘 모르겠음
근데 팀원같은 경우에는 진짜 진짜 쓸데없이 혼나고 팀장 승질머리 받아줘야되서 진짜힘들겠다고 생각했어...
-넉살좋게/손은 빠르게 정량...
은근슬쩍 스몰톡이나 궁금한 거 눈치껏 물어보고 복면복창하면 미움받지는 않겠더라..
근데 무엇보다 음식 소분하는거다보니 손이 빨라야되겠더라
각 식재료마다 정해진 양이 물론 있지만 매번 저울로 재가면서 할 수가 없어서 손대중으로 맞춰야하는데 나는 들쭉날쭉해서 많이 혼남
장기백수라서 루틴이 필요한 시점이라 뭐라도 해보려고 알아보다가 시작했어
서서 일하는게 힘들지만 그래도 일할 수 있다는 게 좋았음
쉬운 일이긴하지만 그 안에는 몇 년동안 해오던 게 있을테니 맞추기가 첨엔 좀어려웠어 아니 지금도 어려운 듯 쓸데없이 혼나는거 아직도 적응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