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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대학병원 병동 간호사 근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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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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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인 이유는 퇴사를 했기때문! 

나는 국내 10위 안에 드는 대학병원에서 코로나, 전공의 파업 등의 이벤트도 겪으며 일했던 간호사야.

 

-근무과: 내과 병동

-연봉: 3교대 상여포함 6000 (신규때도 비슷했음. 간호사는 연봉이 잘 안오른다는 단점)

-스펙: 학점 3.7, 토익 700 -> 6~7년 전이라 기억이 잘 안남........ 

 

1. 신규 시절(1년 미만)

-일 똑바로 해라, 공부 좀 해라 등등 선임들이 소리지르면서 책, 볼펜 집어던져서 맞음.

-일 못하거나 실수하면 사람 앞에 두고 한숨쉬고 본인들끼리 앞담함.

-2시간 전에 출근하고, 2시간 후에 퇴근하는게 일상

-출근하면서 차에 치이고 싶다는 생각 맨날 했음

 

2. 코로나 시기

-근무할 때 가운, 장갑, 페이스쉴드 3중보호구 착용하면서 일해서 겨울인데도 매일 땀 뻘뻘흘림.

-간호사들도 코로나 걸려서 근무가 하루마다 바뀜. 쉬는날이라서 본가 갔는데 갑자기 전화와서 출근한 적도 있음. 

-나는 코로나 걸렸을때 5일 쉬고 바로 복귀함. 열 안떨어져서 해열제 맞으면서 폴대 끌고 다니면서 일해서 서러웠다... 

 

3. 전공의 파업 시기

-출근했는데 찐으로 의사가 없음.

-새벽에 응급실 통해 입원한 환자 있어 당직 교수한테 노티했더니 당직인데 집에서 자고 계셨음;

-좋은 점은 응급상황 터지면 교수들만 달려오니까 아주 스무스하게 CPR 쳐서 안정감이 있었다

-퇴근하고 병원 근처에서 술마시는데 파업한 전공의가 거기서 알바하고 있었음

-파업 장기화되면서 병동도 2~3개 폐쇄하고, 간호사들은 무급휴직 들어가라 함. 그리고 폐쇄한 병동의 간호사들이 돌아다니면서 의사 일(처방, 처치 등) 대신함. 

 

4. 성희롱, 성추행

-커튼 안에서 이상한 소리나서 열었는데 할아버지가 야동 보고 있음. -> 병원에서 이런거 보면 안된다고, 다른 환자들도 다 들리는데 뭐하시는 거냐고 했더니 무시하고 음소거로 봄

-환자 처치할게 있어서 갔더니 환자가 내 엉덩이 만짐 -> 옆에 환자 아내분이 있었는데 '간호사 아가씨가 이뻐서 그런가보다' 라면서 호호호 웃음

-힘도 없어서 기저귀 차고 밥도 먹여줘야하는 환자가 내 팔뚝 잡고 뽀뽀함 -> 의사가 '쌤이 잘해줘서 감사의 표시로 한거 아니에요?' 이지랄함.

 

5. 퇴사

-CPR 치는데 한 환자가 콜벨 계속 누름. -> 콜벨 받았더니 본인 식판 치우고 물 떠오라고 함. -> 응급상황이라 조금있다가 바로 해드리겠다고 설명하고 전화 끊음.

-> 콜벨 누른 환자가 복도로 나와서 물 가져와라, 식판 왜 안가져가냐, 나도 환자다 하면서 소리지르는 모습 보고 현타 옴.

-한 환자가 근무 8시간 동안 콜벨을 50번 넘게 누름. -> 5~10분에 한번꼴로 콜벨을 누르는건데 가면 앉혀달라, 또 다시 불러서 가면 눕혀달라, 또 가면 다시 앉혀달라....... 리모컨 주워달라, 물 떠다달라, 차가운 물로 다시 떠와라 등등등......  이때 2차 현타옴. 

-중증도가 심한 병동이라 CPR 자주 쳤는데, 어느 순간 환자의 죽음에 아무렇지도 않은 나를 보고 3차 현타 와서 퇴사 생각함. 

-결정적으로 3교대 근무가 오래되면서 점점 수면패턴 망치고 약에 의존하게 돼서 퇴사 갈김.

 

지금은 정신과약도 단약하고 9to6 이직해서 생활패턴 되돌렸는데 다신 돌아가기 싫으면서도 환자들에 치여서 일했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현재 연봉은 앞자리가 세번 바뀔 정도(3000대)로 떨어져서 너무 아쉬운데.. 돈 보다 건강을 선택했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는중이야. 

 

가끔 간호사에 대해 궁금해하는 글이 있어서 써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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