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직 남편은 아니고 다담달에 결혼하는데 살림을 좀 일찍 합쳤거든
지금 같이산지 1년 다되가는데
연애하는 n년 내내 남친이 뭐 알아보는것도 못하고 계획도 못짜고 너무 수동적이라 짜증나고 천불이 날정도로 답답하고 싸우기도 하고 그랬는데
막상 같이 살아보니 요리를 너무 잘해서 본인이 다하고
나는 그냥 청소기 좀 돌리고 간단한 정리정돈 정도만 하고
나머진 거의 남친이 다해
나는 뭐 계획하고 기획하고 알아보는걸 잘하는대신 똥손이라 손으로 하는걸 거의 다 못하고
남친이 손이 야무지고 손재주가 좋아 모든걸 잘하니까 희안하게 예전에 답답함이 없어지고 상쇄가 돼...
연애때는 기껏해야 데이트하고 여행가고 이런게 다였으니까 내역할이 너무 컸는데 같이 사니까 달라지네
아직도 뭐 알아보는건 거의 내가 다하는데도 남친 요리할동안 쇼파에 앉아서 알아보고 이러니까 좀 덜 짜증나고 ㅋㅋ
어차피 알아오는게 내성에 차지도 않으니 (이걸 깨닫는데까지 오래걸림)
나도 내 고집이 있어서 물건 하나를 사도 내가 알아보는게 낫구나 싶고
물론 이모든걸 다 잘해주는 남자가 최고겠지만 뭐 완벽한 사람이 어디있겠어 나도 그렇지 않은걸..
수동적인 사람이라 같이살면 더 답답할줄알았고 결혼도 망설여졌는데
같이 살아보길 잘한거 같아
다만 애생기면 알아볼게 너무 많으니 내스트레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것같은데 다행히 둘다 애생각은 없어서 이대로 딩크로 지낼까 싶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