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다보니 내가 가야할 곳이나 숙소 예약들을 주도적으로 했고 친구는 날 따라오는 느낌?으로 진행됨. (참고로 본가에 가족들이랑 살고 있어서 집에서 자는건 어려웠던 상황)
숙소도 각자 침대 1개씩 쓸 수 있는 곳으로 골랐고, 친구가 평소에 궁금해 하던 것들 위주로 코스를 짰는데 친구가 예민한 성향이다 보니 첫날부터 일단 잠을 잘 못잤음,,
잠들면 거의 한시간 간격으로 깨고 이유도 온도가 너무 덥다, 그래서 더 시원한 방으로 옮겼다가 거긴 너무 춥다고 깨고 그런식이었고 그때마다 날 깨운건 아니고 다음 날 난 이래서 잠을 잘 못잤다~~ 얘기를 하고 했었어.
당연히 내 입장에선 우리 동네까지 와서 친구가 잠도 못자고 컨디션도 자꾸 떨어지니까 신경이 쓰임,,
그 와중에 카페에 가서 어떤 주제로 얘기를 하다가 친구가 또 F 성향이 너무 강해서인지 그 대화에 너무 몰입을 했나봐,, 그 이후로 자기 아까 대화한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속이 좀 안좋은 것 같다, 소화제 먹어야겠다 이런 얘기 하면서 소화제를 실제로 먹었어.
그리고 그 이후엔 밥 먹고 별 문제 없다가 내가 예전부터 자주 가는 우리 동네 음식점이 있는데 거길 꼭 가고 싶대.
근데 사실 나는 그냥 동네고 그 음식을 내가 엄청 다양한 곳에서 먹어본게 아니라 거기가 엄청 맛있는 곳인지도 잘 모른다, 여기서 가기엔 거리도 좀 애매하다 했는데도 자긴 너무 궁금했다길래 일단 데려감.
문제는 그 음식점에서 먹다가 체를 해서 음식도 거의 못 먹고 거기서 바로 숙소 복귀해서 토하고 난리가 났었어.
나는 친구 컨디션이 너무 안좋으니까 편하게 쉬라고 다른 방에서 그냥 핸드폰 하고 누워있었는데 그렇게 몇 시간 고생하고 토하고 하니까 속이 쓰려서 잠을 못자겠다고 새벽에 편의점 죽을 사러 나감.
나는 뭐 먹으면 다시 그럴거같아서 일단 낼 아침까진 그냥 이 상태 유지하는게 어떠냐고 했더니 지금은 뭘 또 먹어야 할 것 같다더라구. 그래서 본인이 그렇다니까 난 그런갑다 했는데 또 죽 두숟갈 먹고 체함,,
그러고 아침에 그래도 좀 나아진 것 같다고 얘기하다가 원인이 뭐였을까 하는데 그 전 날 카페에서 대화했던게 좀 원인이 컸던 것 같대,,
근데 그게 그냥 내가 겪은 일(?)을 얘기하면서 그 친구는 그냥 듣는 것 뿐이었는데 그때 스트레스를 너무 크게 받았던 것 같다고 하더라구,,
나는 이 모든 과정이 뭔가 일반적으로 친구들 만나서 놀 때보다 배로 신경을 써야하니까 좀 지친다고 느껴졌던듯 ㅠㅠㅠ 그래서 결국 친구는 친구대로 안좋은 컨디션으로 놀다 갔으니 안좋고 나는 나대로 뭘 해도 친구가 다 뭐가 안좋으니까 멘붕이고 그랬던 것 같아ㅠㅠ
이런 경험이 또 처음이라 그동안 이렇게까지 느껴본 적은 없어서 앞으로 이 친구랑 몇박몇일 놀러가는 것도 당분간은 좀 피하고 싶달까ㅠㅠㅠ
사람이 너무 예민하면 같이 있는 사람까지 이것저것 신경써야해서 피곤한 것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