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두 달뒤 결혼식이야.
사정상 혼인신고는 이미 했어.
우여곡절, 혹은 사소하고 미묘한 상황이 있었지만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덬들의 후기를 듣고 싶어.
나는 인프제고 타인의 말투,행동,눈빛 예민하게 받아들여. 그들의 본심은 모르지만 내 뜻대로 해석해서 눈치봄.
변화를 정말 싫어하고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데 에너지를 엄청나게 많이 쏟는 타입이야.
그리고 좀 통제형 같아.
뭔가 잘못된 상황이나 미묘한 상황이 생기면 일단 나부터 돌아보고 잘못을 나한테 찾으려고 해. 그래서 눈치를 많이 봐.
그러다보니 통제형이긴한데 통제를 제대로 하진 못해서 또 거기서 스트레스를 받아.
타인의 행동이 틀린 건 바로 잡을 수 있지만 다른 건 통제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안하기도 해. -> 스트레스임.
나는 내 터전을 떠나 남편 따라 가는데 십몇년 해오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시작을 해야하는 것에 대한 부담,
만약 사랑이 식어 이혼하게 된다면 나는 경제력이 지금보다 덜 할텐데 어떻게 먹고 살지 같은 불안..
누구나 싸우고 화해하고 다시 잘 살지만 나는 싸움이 너무 싫거든.
내가 싸우지 않더라도 내 주변 누군가가 싸우면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아.
그런데 같이 살면 다른 모습들이 보일거고 싸울 수밖에 없을거고..
사실 지금도 돈 때문에 한번 싸워서 화해를 하긴 했지만 이 분위기가 너무 싫어...
이런 성격임에도 결혼을 결심한건
상대가 안정적이었고 항상 예측 가능한 사람이어서야.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일어나고 나는 또 불안에 스트레스..
그니까 지금은 같이 살 생각에 기대와 행복보다도 걱정이 많아.
원래 불안형, 걱정 많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이 없는 성격이긴해.
나는 결혼과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가.
심리치료 먼저 받아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