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출근이 늦은편이라 항상 점심쯤 집에서 나서는데
집앞 주택가 골목길에 그시간이면 항상 의자하나 꺼내놓고 빌라앞에 혼자 나와서 앉아계시는 할머님이 계셨어
아마도 혼자 사시는분같은데 집안에 혼자계시기가 적적하신지
항상 혼자 나와서 앉아계시면서 지나가는 사람구경하고
날좋은날은 해도 쪼이시고 날이 좀 추운날은 옷 따숩게 입고서도 나와계시더라고
언제부터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어쨌든 올겨울한파 이전까지 정말 매일 나와계셨어
그러다보니 왠지 그앞을 지나갈때마다 신경이 쓰이더라고
가끔은 기분이 좋으신지 앉아서 양발을 톡톡톡치시며 계실때도 있었는데 귀여우시기도 했고ㅎ
그런데 올겨울한파가 오면서부터는 계속 안보이시더라고
한 12월초부터 어제까지 계속 안나오셨는데
날이 워낙 추우니 못나오시겠지.. 하면서도 괜히 신경이 쓰이더라고
나이가 고령이셨거든(최소80대이상)
근데 오늘 출근하는데 저멀리 골목에 인기척이 보이는거야
그래서 어?! 그 할머님이신가?? 하고 아무렇지 않은척 걸어가는데
그 할머님이 나와계셨어!ㅎㅎ
서울은 오늘 날씨가 많이 풀렸거든 그래서 나오신것같음(궁예)
근데 왠지모르게 너무 반가운거 있지ㅎㅎㅎㅎ (나도 모르게 오랫만에 나오셨네요! 할뻔ㅋㅋㅋ-허나 난 대문자Iㅠㅠ)
나 원래 이런거에 별 감흥없고 불필요한인간관계 엮이는거 피곤해하는 타입인데 나도 나이가 들어가긴하는건지;;;
암튼 오늘 출근길에 할머님뵌게 쫌 기쁘고 반가웠다고 누군가한테 말하고싶은데 말할곳이 없어서 써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