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어린 친척동생이 내년 봄부터 교수가 됨.
게다가 내년 여름에 아들도 낳을 예정임.
어릴 때 공부를 잘했던건 아님... 오히려 못했던 편이라 내가 과외도 해줬음.
우리아빠가 남자 조카라고 지원을 많이 해줌. 일자리도 지원해주고,
공부하라고 이것저것 지원해주고 알려주고 했음.
그리고 큰아버지가 성격이 유순하신 편이라
우리 아빠처럼 애한테 압박하고 두드려 패고 그런 스타일 절대 아니었고...
그냥 너 하고 싶은거 해라 도와주는데까지 도와줄게 이런 타입임.
아무튼 그렇게 본인이 열심히 공부해서 어린 나이에 국가고시에 패스했고
결혼해서도 와이프도 같은 국가고시 보도록 독려하고 본인이 가르쳐서
둘 다 같은 자격증으로 대기업 들어감.
게다가 내년엔 교수가 될 예정이라니
잘된 일인데, 나는 그 얘길 들으면서 축하해줘야 하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나고 거지같이 찌질한 기분이 들어.
내가 두드려 맞으며 자라서 우울증에 걸리지 않았다면,
폭언에 상처받고 자살기도를 하면서 병원에 갇혀있지 않았다면
내 성격이나 비전이 조금은 바뀌었을까? 그런 생각도 드네.
남이랑 비교하면 끝이 없는걸 누구보다 잘 아는데도
이런 질투에 눈 먼 내가 진짜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