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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12.3 - 1년전 오늘을 기억하며 남겨보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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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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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이라 써보는 그날의 후기

직군을 말할 수는 없지만 나는 여의도에서 일해

 

속보를 보자마자 대표랑 통화하고

옷을 따뜻하게 입고, 혹시 몰라 몇일 회사에 있을 생각으로 여분 생필품을 챙기고

마스크를 챙겨 바로 택시를 타고 국회로 갔어

 

택시타자마자 친구들한테 전화가 왔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나 언제까지 연락없으면 잡혀간거니까 엄마좀 부탁한다했음

 

국내에 거주하는 몇명의 외국인 친구들한테는 따로 전화해서

여권 꼭 들고 다니고, 뉴스 잘보다가 상황이 정말 안좋아보이면

5일안으로 본국 돌아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어

 

난 지금생각해도 그게 유난이라 생각은 안들더라

정말 극적이였으니까

 

 

국회앞에서 장갑차를 보고도

군인들을 보고도

그걸 막는 시민들과 의원들을 보고도

무섭다는 생각은 크게 못한거 같아

막상 눈으로 보니까 현실감이 쫌 없었던거 같아

오히려 사무실로 돌아와 일처리 할때 계속 들리는 헬기소리가 더 무서웠어

 

모두가 알고있듯이 극적으로 해결되었고

그렇게 우리는 다음날 뉴스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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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덬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

나는 2002년 효순이 미선이 미군장갑차 사건때 처음 촛불을 들었어

그 나이에 내가 뭘안다고

억울하고 속상하고 슬퍼서 교복입고 1시간 30분 혼자 전철을 타고 광화문을 갔지

 

그때부터였나봐. 촛불을 참 많이 들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때도

광우병때도

국정원댓글사건때도

세월호때도

503 탄핵때도

 

그리고 이제는 촛불이 아니라,

더 빛나고, 절대 꺼지지않는 빛을 가지고 거리로 나왔지.

 

촛불은 불면 꺼진다고?

이거 꺼봐라!! 내 망치로 니놈 머리를 깬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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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물대포는 기본이였어

그때 물대포 맞고 돌아가신 어르신 한분이 계셔

나 그 현장에도 있었어

 

최루액은 양호했고

내가 겪은것중에 제일 힘들었던건

최루탄은 아닌데 비슷한결로 그것 처럼 연기가 광장에 깔리는 거였어

 

세월호때 안국에서 큰 집회가 있었고

거기서 그게 터졌는데, 와 사람이 연기에 질식해서 죽는다는게 뭔지 처음 알았다.

 

유가족분들 영정사진들고 KBS 항의 방문하시고

그대로 청와대앞에서 밤을 새우며 다같이 눈물로 지샐때도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경찰이 가두리양식장을 만들면 사람들이 흩어지는데

내가 이상한 곳에 갇혀 혼자 덩그라니 남은거야 ㅋㅋㅋ

경찰정보과장이 날 발견하고 그 골목에서 꺼내준적도 있어

위험하니까 무전쳐줄테니 큰길로 나가라고

나갈때 경찰벽(?)를 통과해야서 무전쳐줘야 나가거든 ㅋㅋ 

 

 

이건 내가 직접 찍은 사진

나만 보는 곳에 저장해둔거라 올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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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응원봉을 들고

노래를 부르며 탄핵을 외치는건 쉬웠어

 

덬들이 있어서 춥지 않았고,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더 힘냈다.

출근하는 날이 토요일이면 건물 1층 화장실에 휴지 계속 채워놨고

쌍화탕팩을 박스채 사두고 밖에 갈때마다 몇팩씩 들고다가 소녀들에게 많이 쥐어줬어ㅋㅋ

 

 

덬들아 고생했어

살면서 또 이런일은 또 생길 수 있다고 봐

역사는 반복되는것이니....

근데, 그때도 함께!! 잘 위기를 극복해보자!!!

 

 

재판이 오래걸린다지만 아직도 안끝났네ㅋㅋㅋ

끝까지 지켜봐줘. 그리고 우리 끝까지 해보자!!!!!

이번일은 다시는 이땅에 없도록!!

 

 

 

이 글을 보는 덬들이 있다면, 1년 전 오늘의 덬들 이야기도 남겨주라

우리 다같이 잊지말자. 

난 그날 늦은 저녁으로 된장찌개 먹다가 속보보고 국회갔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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