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영어학원 강사
아이가 수업중에 소변실수를 함
표정이 울상인거보니 곧 울거 같고
그러면 다른 아이들이 그친구를 쳐다볼까봐 칠판에 뭐 적어주고 이거 받아적으라 한담에 아이 빼내서
데스크 선생님들이 옷갈아입혀줌 그리고 어머님한테 전화걸었는데 안받으셔서 데스크 선생님이 아버님과 연락이 닿았음
아이한테 아빠 곧 오실거야! 라고 말하고 일어났는데 아이가 같이 있어달라고 해서
다른 친구들 수업 아직 안끝나서 어렵다고 이따가 아빠 오시면 선생님이 그때 인사해줄게 이러고 돌아와서 수업하면서 아이 짐 챙김
아버님 오셔서 인계하고 가방 챙겨줌
퇴근 직전에 다시 전화해서 아이 괜찮은지 여쭤봤더니
어머님이 좀 냉랭하신 느낌이라 뭐지 싶었지만 아이가 진정했다길래 아 다행이네요 했더니
왜 사과 안하냐고 하시던.. 사과요? 어떤 부분으로 말씀하시냐 여쭤보니
1. 아이를 왜 데스크선생님들이 씻기게 하냐 아이한텐 모르는 사람들이나 다름없는데 얼마나 애가 놀랐겠냐
2. 놀란 아이를 두고 자리를 뜨는거 아이가 받을 상처 생각안하냐
충분히 상황 설명 다시 드렸는데 그건 아버님한테 들었다고 하시면서도
아이가 받았을 상처에 너무 속상하고 나한테 실망이시라고 원을 옮길까 생각 중이라고 하셔서
뭐라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다 속상하셨을것 같다 말씀드리니 왜 사과 안하냐고 하심
그래서 제가 대처를 더 적절한 방법을 알았다면 좋았었을것 같다 근데 수업으로 복귀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말씀드리니까
월요일에 원장님이랑 약속 잡으라고 자기가 항의방문 하겠다고 하셔서
그건 데스크에 말씀해달라고 하고 또 뭐라 하시려고 하시는데 손이 떨려서 수화기 내려놓음
아이는 속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머님의 마음은 정말 모르겠다
정말 힘들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