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엄마가 나한테 감쓰 노릇 정말 많이 시켜서 엄마랑 거리를 두고 있어
근데 그러면 그럴수록 엄마는 미친여자처럼 나한테 집착해
얼마 전부터는 엄마가 나한테 음식 택배를 보내겠다고 난리를 쳤어 내가 엄마 번호를 차단했는데 우체국에 가서 직원한테 딸 주소를 모르겠다고 부탁해서 직원이 나한테 전화해서 주소를 묻더라...
다른 사람 교묘하게 조종해서 본인이 원하는 바를 어떻게든 이루겠다고 느껴져서 정말 소름끼쳤어
내가 진짜 필요없다고 제발 보내주지 말아달라고 화냈는데 이제는 엄마가 아빠한테 난리쳐서 아빠가 나한테 너는 부모마음도 모르냐 그냥 받아줘라 그래서 내가 포기하고 택배보내달라고 했거든



그리고 이게 내가 받은 택배야
김치통에서 샌 김치국물로 버무러진 과일
그리고 성한 곳이 없는 군데군데 썩은 과일들....
누가 선물이라고 음식을 보내는데 이런걸 보내? 진짜 욕하는게 아니라 순수하고 솔직하게 남이 나한테 이러면 이사람 어디 모자른가? 싶을거 같은데...
엄마 생각은 아마 이럴거야
내가 직접 담근 김치를 너에게 주고싶다
>> 엄마가 청소를 안해서 집이 쓰레기장이고 집에는 바퀴벌레가 그득그득해. 집 도마는 새까맣게 곰팡이가 폈어. 난 가끔 집밥 먹을때 마다 배탈이 나서 집음식을 먹기가 싫어
내가 직접 수확한 과일을 너에게 주고싶다
>> 난 과일 안좋아해. 집에서 과일 잘 안먹어. 저거 일주일내에 안먹으면 상해서 버려야해. 그리고 상한 과일 먹고 싶지 않아..
내가 어렸을때 필요할때는 잘 돌봐주지 않아서 난 엄마한테 애착이 별로없어. 근데 정작 크니까 갑자기 친해지려고 하는것도 부담스러워
그리고 나의 감정은 무시한채 본인의 감정에만 취해서 막무가내로 구는 것도 싫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대로 챙겨주는 방법도 모르고 본인 위주로만 생각해서 저렇게 보내는것도 싫어....정작 당사자는 부모노릇 했다고 뿌듯해 하지 않을까
근데 나는 진심 너무 스트레스 받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