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가서 있었던 일인데 어이없어서 써봄
호텔 도착하자마자 변기가 고장나 있었거든.
물이 안내려가고 버튼이 딸깍거리는 소리만 나서 바로 프런트에 얘기했어.
직원이 와서 보더니 “고쳤다”고 하더라.
근데 다시 써보니까 또 안내려가.
그래서 다시 불렀더니 이번엔 “건물 문제라서 물을 내리려면 5분 동안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거야.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여행 와서 변기 앞에서
뭐 쌀때마다 거기서 5분 동안 버튼 누르고 있어야 한다는 건가?
그래서 그냥 다른 방으로 바꿔달라고 했는데,
추가요금을 내야 한대. 35만 동. 한화로 2만 원쯤?
아니, 호텔 시설이 문제인데 왜 내가 돈을 더 내야 하냐고 하니까,
지금은 내방보다 비싼 방만 남아서 바꾸려면 돈 더내라고 하더라ㅠ
그래서 추가 요금 없이 제휴호텔 연결이라도 해주던가
그러니까 그런것도 없다고 하고
심지어 환불 얘기하니까 “우린 중개 플랫폼에서 돈 아직 안 받았기 때문에 환불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함.
결국 나보고 중개플랫폼에 알아보라는데,
그럼 호텔은 책임이 없다는 건가 싶더라.
그래서 그냥 다른 호텔 예약하려고
호텔 어플 들어가서 당일 예약을 새로 했어.
퇴실할려고 환불 동의해줄건지 여부만 확인해달라니까
그랬더니 호텔 직원이 갑자기
“지금은 변기가 잘 내려가니까 환불은 안 된다”는 거야.
그래서 같이 가서 확인해봤는데 물은 내려가도 소음이 계속 안멈추는거. ‘쉬이이이이’ 하면서 멈추질 않음.
심지어 내가 방 변경 요구하면서 물 내린 시점이 30분 이상은
지나있었는데 30분동안 변기 소음이 계속된거야.ㅋㅋㅋ
그걸 두고 정상이라고 우기니까 진짜 어이없었어.
결국 이용 불가능한 상태라 판단해서 다른 호텔에서 자고
호텔에서 환불 진행 계속 거절한다고 해서
중개플랫폼하고 이틀간 실갱이하다가
지금은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 신청했어.
근데 중개업체에선 여전히 “호텔이 거부해서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반복 중.
솔직히 내가 예민한 게 아니잖아? 변기 고장난 건 명백히 호텔 책임인데, 이걸로 손님한테 돈 더 내라 하고,
5분 동안 버튼 눌러야 물 내려가는 게 말이 돼?
베트남이 아직 부유한 나라는 아니라서
이런 인식이 없는건가?
아니면 다른나라도 비슷한거야?
사실 여기 호텔 말구 다른 베트남 사람들 서비스도 좋았구
여기 별루 안비싼 방이라 걍 팁 쓴셈 치면 되긴한데
호텔 태도가 너무 짜증나소 피해구제까지 신청햇어
안되면 마는건데 해볼때까지 해볼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