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사이트에 이력서 올려둔거 확인 후 해당 회사에서 제안이 옴
제안자가 대표 본인.
검색해보니 나름 투자유치도 잘되고 있는것 같고 대표도 해당 분야에서 나름 유능하다고 평판이 있는 것 같음
그런데 내가 전문성을 쌓은 지역과는 미묘하게 달라서,
예를들어 유럽담당의 사업을 하는 필드라면, 내 기업이력은 프랑스고 저쪽은 스페인인 그런 것 그런데도 제안이 와서 고민하다가 수락을 함
면접 약속을 잡는데 메일을 준다더니 메일을 안줘서 다시 한번 메일을 보내고 나서야 스케쥴링을 함
굳이 전화통화도 했는데 자기네 스케쥴링 시스템으로 등록해야한다고 다시 메일을 주겠다함.. (여기서부터 뭔가.. 이게 뭐지 싶었음)
서울에 유명 업무중심지구의 유명한 그 고급진 빌딩에 가서 인터뷰를 봤는데
느닷없이 자기소개를 해보라함... (진짜 당황, 본인이 입사제안하셨는데...)
그래서 대략적으로 업무 어떤거 해봤었는지 말하고 장점 단점 무난하게 설명드림
했던 업무들 질문하시고 답변드리고 했는데, 역시나 자기네랑 미묘하게 다른 필드에 대해서 이야기함 (여기서도 당황 니네가 제안했잖아...)
그래서 대략적으로 업무가 같고, 해당 직무를 어시스턴트 해본 적도 있고 컨설팅 회의에 참여한적도 있어서 빠른 숙달 자신있다고 말했거든
근데 보통 면접에서 포지션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고 어떤 걸 원한다고 대표나 인사팀 혹은 실무자가 딱 말해주던데
이 대표라는 사람은 포지션 설명이 전무한데 또 희망연봉 묻는거야
그래서 포지션을 정확히 알려주시고 제가 어떤 업무를 해야하는지 근무는 유연근무제인지 재택인지 뭔지 근무형태도 알려주셔야 제가 비교해보고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라고 말했더니, 자기네는 스타트업이라 업무는 하기나름이라고 자기가 테트리스를 잘 해보면 된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저는 업무를 모르는데 제가 연봉을 말씀드리는건 조금 순서가 아닌것 같다 제 포지션을 정확히 말씀해주시고 업무를 정확히 말씀해주셔야 된다라고 하니까
그 전 회사에서는 어떤 업무에 어떤 연봉이었냐 그래서 이전회사에서는 정규직이긴 했지만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다른 프리랜서 일들에 대한 보장이 있었기 때문에 얼마정도 받았다라고 했거든. 그러니까 자기네는 풀타임을 원한다고 해서, 알고 있다. 그런데 희망 연봉은 제가 말한다쳐도 포지션이랑 업무 바운더리를 정해주시지 않으면 제가 무엇을 토대로 연봉을 말씀드리냐 이거 도돌이표였음
그리고 이 필드에 어떤 어떤 기술로 주목을 받고 게신건 제가 확인했는데 이 업계에서 어떤 타겟 기업이 있고 그걸 경쟁으로 삼아서 이 마켓에 들어오신 거냐 유명한 두 기업이 있는데 하나는 글로벌이고 또다른 하나는 토종인데, 전자는 제가 근무해봤고 후자는 제가 프리랜서로 지금 일을 받는다. 저는 제가 전자 후자 중에 어떤 회사를 지향하는 회사의 포지션에 들어가는 건지 알고 싶다. 했는데 또 말을 정확히 안하고 빙빙 돌리다가 내가 재차 물으니 전자라고 함.
전자는 업계 글로벌 1위라서 자본력으로는 안될텐데 생각이 머리에 들지만 거기에 코멘트는 안했고, 나한테 후자의 기업에 대해서 자기는 첨들어봤다면서 계속 정보를 물었음. 그래서 어떻게 처음 들어볼 수가 있는지 의아했음.
일주일 안에 연락드리겠다. 이러고 끝.
끝내면서도 희망연봉 말씀하시길래, 저는 포지션이 정확히 뭔지 모르고 업무가 뭔지 모르면 연봉 말씀드리기 어렵다 했더니,
우리가 땡땡님 입사를 구체화하면 그런 이야기를 나눌거라고 말하던데, 지네가 제안해놓고... 정확히는 대표 본인이 메시지 줘놓고...
다 끝나고 나오면서 게속 '뭐여' 라는 생각만 들었다.
대표가 서울대 이후 미국 아이비리그 졸업생인데,
회사 흉내를 내는 동아리 느낌이었어. 좀 과한 생각인지는 몰라도...
이상한 시스템? 뭐랄까 그 보여지는 것들(마중, 배웅, 스케쥴링 등등) 이것을 전자화 하고 무슨 프로그램 같은 걸 쓰는 효율성 생산성에 집착하는것 치고 안에 전혀 뭔가 없는 느낌, 그 필드도 모르고, 자기 회사의 지향점도 똑바로 말 못하고 지원자에게 설명해주지 못함; 그리고 자기가 심지어 포지션 제안해놓고 포지션 설명을 못함; 신문 기사에서도 계속 실체가 무엇인지 알수없는 개념 설명만 해서 뭘 어쩌자는 거지 면접에서 물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면접에서도 제대로 대답못(안)하는걸 보니 답답, 역대급 이상한 면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