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땐 아토피를 앓았어 벅벅 긁는 내가 안쓰러워
부모님이 지극정성으로 돌봤대
그러다 어느순간 나아졌어
그외 소화불량 비염 달고 살았는데
큰 문제는 없어서 넘어갔어
20대 중반까지는 그래도 건강하게 살았다고 자신했는데
난소쪽에 기형종을 발견해서 제거 수술을 했어
어마어마한크기에 머리카락, 이빨도 발견됐대
그때 또 수술하며 찍은 mri로
담관쪽이 남들보다 짧은걸 발견해서
담즙이 역류해서 큰병이 생길걸 대비해 절제했어
그렇게 한두달 병원신세졌나
스트레스때문인지 위병이 시작됐어
한번 아프면 밤새 미친듯이 아프고 응급실도 가
딱히 거기서도 해주는건 없어
그냥 수액 맞고 진정하는것뿐
배가 아픈건 1년에 한두번이라 또 그렇게 살았는데
아 그 사이에 건강검진중
위내시경하고 종양뗀적은 있었지
여튼 또 검진중에 자궁근종을 발견해서
커지는 속도가 빠르다고 제거수술을 했어
근데 또 갑자기 손가락 끝이 아픈데
사구체종양이라네? 흔하지 않은 병이라는데 나는 왜
요샌 어릴때부터 달고 살던 비염이
점점 심해져서 밤에 잠도 잘 못자
코는 막히고 귀는 먹먹하고
목도 답답해
왜 나는 병을 이렇게 달고 살아야할까
스스로도 괴롭고,
날보며 약하게 낳아줘서 미안해하는
부모님 보는것도 괴로워
고통 없는 삶을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