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딱 달라붙는 거 싫어서 항상 펑퍼짐한 옷을 입는 편임
몸무게는 평균이지만 손목이나 얼굴처럼 드러나는 곳은 작거나 가늘고 뱃살이 포동포동한 체형이야
그래서인지 지하철 사람들이 날 자꾸 임산부로 생각하나 봐. 언제부턴가 자꾸 자리를 양보받음 ㅠㅠ
처음 한두번은 행운이다 싶어서 기뻤는데 세번이 넘어가니까 자꾸 어라? 싶은 거임
양보해주시는 분들 연령도 다양함. 보통 3-40대 여자분이 가장 많고, 때론 60대로 보이는 할머님이 며느리 생각난다고 양보해주시려 해서 완전 기겁함.
저 괜찮아요!ㅠㅠ(임산부 아닙니다라는 뜻)
라고 외치면 양보하시려던 분들 눈에 동공지진이 일어나는 게 느껴져.
임신한 게 아닐까? 그냥 살찐건가? 내가 뻘짓한건가? 이 사람 상처받았을까나? 근데 임신한거면 어쩌지 진짜 괜찮은건가??
라는 의식의 흐름이 느껴져.
그리고 반전인 건, 올해 여름 유난히 지하철에서 양보 받길래(실제 임신한 적도 있었는데 그때보다 양보 더 많이 받음) 혹시나 싶어 산부인과 가서 자궁근종 검사까지 받았거든.
내 뱃속에 진짜 아기 머리만한 근종이 있더라?
너무 커서 복강경도 안된다길래 개복수술함 ㅠㅠ
근데 반전이 또 있어. 이거 때문에 자꾸 오해받았나 싶어 조금은 후련했었는데!
뱃살도 좀 빠졌는데!(매우 중요)
오늘 나 또 지하철에서 자리 또 양보받았어...
참고로 나 55킬로 안 됨...
왜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는 걸까. 옷이 문제인가? 내가 타는 지하철칸 세상 사람들이 유난히 착한건가?
너무 민망하고 고마우면서 진짜 미스테리해.
대체 왜 그러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