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동안 너무 건강해서 병원도 안다녔고
백내장, 치매 전혀 없었어
요 일주일사이에 갑자기 식음전폐하고
평소에 가지도 않는 구석에만 가더라
급하게 병원가서 검사해보니까
간수치가 평균보다 10배이상나왔어...
수치내리고 + 영양수액 맞자고 해서 입원이틀했어
퇴원날 병원가니까
애상태가...들어가기전보다 더 안좋아져있더라
병원에서는 몇시간만 더 보자고 했는데
그냥 데려왔어....
집오자마자 그 힘없는 발걸음으로
누나방들 한번씩 들어갔다나오고
갑자기 복도로 나가 옆집도 갔다오고
안가던 다용도실도 가서 냄새맡고오더라고
그리고 한참 앉아있다가 못일어나길래 안았는데
그렇게 마지막으로 숨을 헐떡이더니 가버렸어....
아가야ㅠㅠㅠㅠ많이 아팠어?
우리 평소에 가지도 않았던 병원에가서....
입원하는동안 얼마나 많이 외롭고 무서웠을까
아니면 병원갔다와서 마지막에는 덜아팠을까?
미안하다미안해..그냥 누나 욕심이었을까
하염없이 눈물만 나오고 보고싶고 그렇다ㅠㅠㅠㅠ
괴롭다 이거.. 사람보내는 것 보다 더 힘들다
나 14살때 만나서 지금 서른될때까지
옆에서 내가 자라는모습 봐왔는데 어땠어??
너무 갑작스럽게 가버려서 물어보지도 못했다
무지개다리, 강아지별 갔을거라고 하는데
우리아가 거기가면 행복할까?? 거기 안가면 안돼?
낯을 워낙 가려서 친구들도 없었는데..
그냥 우리가족이랑 다른 모습으로 같이 있을거라고 생각해도 될까?
아가 아가..너무 보고싶다 미치겠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