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 말 있잖아
죽을 때 후회되는 건 해보지 못한 일이라고
내가 되게 오랫동안 관심있고 하고 싶었던 게 있었는데
그리고 그걸 할 기회가 왔었는데
하루이틀 해보고 도망쳤거든
도망친 이유는 뭐.. 간단하게 말하면 내 삶이 상상돼서?
힘들 게 뻔하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간접흡연에.. 등등
이유가 많긴 했는데
(객관적으로 모두가 조건 안좋다고 했어)
뭐 따지고보면 사실 핑계긴 해 ㅋㅋㅋ
정말 정말 궁금했는데 막상 눈앞에 닥치니까 무섭더라고
그땐 현실감각이 좀 없어서 내팽개치고 나왔는데
그래서 다시는 그쪽으로 발도 못들이게 됐어
업계가 정말정말 좁고 인맥 판으로 돌아가거든
다행이랄지? 나중에 비슷한 일을 해보긴 했어
같은 업계 다른 직무 이런 느낌
근데 그거 해보고 느꼈지 이 일은 못할 짓이다..
동시에 이 직무가 아니라
원래 그 직무였다면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야 성격이 완전 다른 업무거든
보여지는 게 꽤 많은 쪽이고
그래서 평생 내가 이쪽을 접하고 살 수밖에 없어
그리고 좋아하기도 해 그러니까 해보고 싶었지
다시 도전하기엔 내가 그정도 철면피가 아니라서..
그냥 이대로 영영 미지수의 영역으로 남는 건데
그게 안 떨쳐져ㅜ
일생일대의 선택 미스를 한 느낌이야
이럴 땐 어떻게 해야 잘 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