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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인형탈알바 첫출근을 하고 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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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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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이 집에서 하는 일인데 집에만 있으니까 자꾸 게을러져서 밖에서 하는 알바를 시작했어.
핫플레이스지만 어딘지 밝히면 내가 더이상 무묭이가 아니게 되겠지 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오늘 첫날이었는데 되게 재밌었어!
좀 오래, 더워지기 전까지는 계속 할 생각이라 체력 안배 잘 해야겠지만.

오늘 알게 된 것만 적어보자면

- 머리가 묵직하긴 한데 생각만큼 무겁지는 않다
- 내부 공간이 넓어서 의외로 안경 쓰고서도 탈을 쓸 수 있다
- 하지만 화장은 안 하는 게 좋다
- 주변을 볼 때는 한쪽 눈을 선택하는 게 좋다
- 눈은 시야 확보뿐 아니라 통풍구의 역할도 한다
- 가만히 서 있으면 더 힘들고, 오히려 계속 움직이는 게 덜 힘들고 시간도 잘 간다
- 그러니까 좀이 쑤시면 춤을 추자
- 어차피 나는 내가 아니라 캐릭터의 모습이기 때문에 돼먹지 못한 막춤을 춰도 보는 사람에겐 그저 귀엽다
- 행인들과 소통하면 굉장히 재밌다
- 특히 애기들이 짱귀엽다
- 애들이 진상부릴 것 같은데 막상 있다 보면 때리고 튀는 놈들은 죄다 성인들이다

정도? ㅋㅋㅋㅋㅋㅋ

오늘 첫날이란 걸 사람들이 다 알아주기라도 한 것처럼 ㅋㅋㅋㅋ 되게 재밌게 하고 왔어!
사람들이 사진 진짜 많이 찍어 가더라. 몰래 찍는 사람들도 많고 ㅋㅋㅋ 먼 곳에서 셔터 소리가 들려... 특히 외국인들은 길 찾는 중인 사람 빼고 거의 다 찍는 것 같아.

조별과제라도 하는지 설문조사판 들고 다니던 팀 사람들이 인상깊었고(돌아가면서 전부 투샷 찍고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한다고 말해주신 팀원분 저도 사랑합니다)!!

내 동생 나이쯤 돼 보이던 담배 3인방... 귀엽다 귀엽다 하다가 안에 있는 사람 되게 못생겼을 거라고 낄낄거리는데 딱히 부정할 수가 없어서 슬펐구 ㅠㅠㅠㅠㅠ 그렇지만 험악하게 생기지는 않았단다 얘드라... 평범한 여자 사람이 있단다....

특히 핫팩 쥐어주려고 했던 애기 ㅠㅠ... 내 손도 충분히 뜨거워서 정중히 사양했지만 다음달쯤이었으면 고맙게 받았을 거야 ㅜㅜㅜ 지나가면서 나 볼 때마다 안아주는데 마음이 너무 예뻤어 ㅠㅠ♥

내일도 신나게 다녀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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