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옛날부터 가까운 사람의 고민 얘기를 듣는걸 좋아했는데
이사람이 힘드니까 위로해줘야겠다는 마음도 물론 있지만 남의 고민을 들으면 일단 흥미진진하고 이런 고민을 나한테 말해주다니 내가 그정도로 신뢰할만한 사람이라고 여겨준것같아서 뿌듯함
그래서 한 친구가 똑같은 고민 털어놓는걸 몇년동안 들어준적도있음
근데 커뮤에서는 그런사람을 감정쓰레기통이라고 부르더라고....?
감쓰라는 단어가 생기면 많은 사람들이 '아 남들한테 자기고민을 계속 털어놓는건 민폐구나' 라고 생각할텐데
그러면 마음의 문을 닫고 친구한테 고민을 말하는것을 꺼려할까봐 내심 걱정돼 난 듣고싶은데!
전 직장 회사 동료랑 자주 통화하는데 자기 회사에서 있었던일 힘들었던일 등등 얘기하면서도 중간중간 자꾸 미안해하더라구
그 동료도 더쿠하는걸로 알고있는데 혹시 보고있다면 난 정말 괜찮으니까 앞으로도 많이 얘기해주길 바라!
감쓰라는 단어가 좀 세니까 본인이 감쓰가 되는걸 원하지 않는 사람들과 구별되도록 고민듣는걸 좋아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도 하나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그런 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