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대부분을 키 167에 몸무게는 55-60 사이로 살아왔어
숫자로만 보면 보통몸무게인데
이상하게 뱃살이 너무 많아서
스파브랜드 하의는 라지 사이즈도 작아서 옷 선택의
폭이 되게 좁았어...
체지방률도 되게 높았어 거의 30프로..
그래서 그런지 난 고등학교때부터30대초반인 지금까지 거의 평생
몸매랑 몸무게가 맘에 든 적이 없었어
항상 내가 원하는거에 비해 살이 너무 쪄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삶이 불만족스러웠어
다른 좋은일이 일어나도 마음 한편에는
내 몸매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느낀적이 없었어...
마치 살때문에 내 인생은 아직 부족하다는 강박같은게
항상 마음속에 자리했고
몸매가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몸매가 아니니까,
다른 모든게 채워져도 그거 하나가 빠져있단 생각에
만족감이 안들었어 ㅜ
예를들어 충분히 날씬하지 않으니까 예쁜옷을 입어도
내가 원하는 그림이 안나와서
꾸미고싶은 생각이 안들고 옷을 대충 입게 되고
친구들이랑 어딜 놀러가도, 데이트를 해도
후즐근한 상태로 가다보니까 그 상황이 마냥
즐겁지가 않았어... 마음 한구석에는
몸매만 더 좋았더라면 이 상황을 더 온전히 즐길수
있었을텐데 이런 생각만 들고...
살면서 세번정도 다이어트 성공해서 내가 원하는
몸이 된적이 있었는데 (이때는 50-52키로야)
다 6개월을 유지 못했어 ㅜㅜ 그러니까 난
거의 평생을 몸무게때문에 불만족스럽게 살아온건데
그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
즐거운 일이 있어도 행복하지 못했으니까 ㅜ
근데 몸무게에 대한 집착을 절대 못내려놓겠어
사실 지금 갑자기 살이 너무 많이 쪘거든?
원래 아무리 먹어도 60키로가 되지는 않았었는데
갑자기 1년새에 65가 됐어 .... 53까지 뺐다가
요요가 온거야 ㅜㅜ 막 절식해서 빼지도 않았는데...
정석으로 한달에 2키로씩 뺀건데
진짜 너무 우울해 근데 다이어트는 매번 실패해
나도 진짜 평생 날씬하게 살고싶어
강박인거 아는데 내려놓질 못하겠어
살때문에 모든게 즐겁지가 않아 지금 수영배우는데
나도 예쁜수영복 입고싶는데 날씬하지 않으면 의미 없단
생각이 들어서 안입고있어
모든걸 다 살 뺀 뒤로 미루고있어... 옷 살때도 너무 현타와
진짜 맞는옷 찾기가 힘들거든... 방금도 추워져서
스타킹 엑스라지 주문했는데...
(보통사이즈사면 아예 안올라가는데 이게 맞는고야?
의학적으로 비만도 아닌데)
저번 겨울에 그 엑스라지를버린 기억이 나네
내년엔 다이어트 성공해 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이러다 평생 행복은 뒤로 미루고 우울할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