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가 아닌 시절에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로
깊게 무언가를 파는 걸 좋아해서 딥하게 덕질하는 문화도 당연히 자주 봐옴
그런데 나이 먹을수록 덕질문화라는게
케이팝부터 투디까지 딥할수록 문화가 정병이라
혐오가 올라와서 결국 질릴 대로 질려버림....
무엇보다 나이먹고 아직도 이런 폰 끄면 아무것도 아닐 대상에 몰입하는 스스로가 한심해져서
한동안 오타쿠 혐오증 생겨서 머글처럼 살아보자(!)하고 노력한 끝에
머글들 생활 열심히 따라해봄
한동안 커뮤 끊고 운동 다니면서 갓생 브이로그만 본거 같고
자기개발만 열심히 노력하면서 하고
시간 날 때마다 자격증 공부(ing)만 했던거 같은데
이렇게 살아보니 내가 오타쿠일 시절에는 '와 어떻게 덕질 안하고 사는거지?' 생각 들게 했던 갓반인 머글들...
사실 전부 다들 자기 자신을 덕질하던 거였음.....
게임캐나 아이돌보다 내 스스로를 캐릭터라 생각하고 굴리고
일 열심히 시켜서 렙업 시키니까
인생 버킷리스트 도장깨기 하는 맛으로 살게 됨
성취감이 갓생 머글들에게 가장 큰 도파민이자 떡밥이었구나...를 깨닫고
주식과 부동산 열심히 공부하고 살고 있음
무엇보다 딥하게 무언가에 열광하게 되는게 타고난 성향 탓도 분명 있겠지만
나 포함 내가 봐온 오타쿠들은 대부분 대리만족이나 현실 회피 목적이 컸던거 같음
현실의 자신을 채찍질하기 힘들거나 지금 당장 자기 모습이 성에 안 차서
자기애 부족을 가리려고 무언가에 깊게 몰두한게 아닐까 싶음
사실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뭔가 달라지는 건 없는데 그래왔던거라
덕질세계로 현실을 회피하는 오타쿠보다
현생 그대로 부딪쳐서 이 악물고 사는 갓생머글들이 현실에서 개쎈 이유가 있었구나 깨닫는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