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히키가 되지 않으려 노력해보려고 하고 있는 초기
4,783 5
2024.11.06 19:56
4,783 5
난 30대 중반이고 이제 공백 1년차가 됐어

몸이랑 정신이 아파서 흘러가 버린 시간도 있고

한 4달동안은 취준하느라 노력했는데 결과적으론 잘 안 됐어

부모님께 기대서 잠깐 먹고 살고는 있는데

이제 모아둔 돈도 거의 떨어져가는 중이라 취미생활도 힘들고

자꾸 아프고 취준도 실패하다 보니 우울증도 심해지는 것 같아


예전에 하던 일로 돌아가려니 하기도 싫고 공고도 거의 없고

(업계도 좀 많이 좁고 특수한 일이라 그런가봐...)

다른 일을 하자니 내가 할수있는 게 뭔지 모르겠더라고

취준도 사실 그냥 실패한 게 아니라 블랙회사 들어갔다 도망쳐나왔어

진짜 열심히 하려고 했었는데 하필 딱 그렇게 됐어

그랬더니 의욕도 바닥을 찍어버리고 더 우울해지더라



진짜 매일같이 눈물이 나고 우울하고 불안해하는 중이긴 한데

당장 이력서 쓰고 돌리는 건 잠시 미루더라도

나중에 뭐라도 해볼 수 있게 전산회계 쪽 공부를 시작했어

그리고 10년 전쯤 잠깐 과외했던 것도 혹시 살릴 수 있을까 해서

옛날에 가르쳤던 과목 교재도 사서 보기 시작했어


하루에 한시간씩은 꼭 산책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강제로 산책하려고 피크민을 시작했어...)

주말에 하루씩은 꼭 사람 만나거나 어디든 가보려고 하고 있어


돈이 거의 떨어져서 재택알바라도 병행해야 하나 싶기도 한데

일단 시험에 집중하고 나중에 구할지 아님 같이 할 수 있을지 고민중이야

한달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새해엔 꼭 뭐라도 하고 싶어


아무것도 못 이루고 한해가 가고 있다는 사실이 솔직히 두려운데...

우울해서인지 자꾸 내 행동들은 굼떠지기만 하고 무기력해지고

공백이 너무 길어져서 사회성 떨어졌을까봐

아프단 핑계로 내가 놔버리기라도 할까봐

아님 뭐 나쁜 생각이라도 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래


그래서 지금도 앞일이 막막해서인지 눈물이 자꾸만 나지만

그래도 뭐라도 해보려고, 어떻게든 바쁘게 살아보려고 애쓰는 중이야


내가 잘할 수 있으면 좋겠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농심X더쿠] 짜파게티에 얼얼한 마라맛을 더하다! 농심 마라짜파게티 큰사발면 체험 이벤트 907 03.26 71,69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04,22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108,46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96,49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425,59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491 그외 아기책상 추천받고싶은 초기 01:41 174
179490 그외 마음속으로 퇴사 날짜 받아놓고 기다리는데 너무 행복한 후기 2 00:30 398
179489 그외 오롯이 2년간 아기 육아에 전념한 후기 2 03.31 526
179488 그외 비전공자 기준 사복1급 시험 준비 보통 어떻게 하는지 궁금한 후기 2 03.31 282
179487 그외 자취방 매트리스 토퍼 vs 접이식 매트리스 어떤게 나을지 궁금한 중기 14 03.31 539
179486 그외 누잠 같은 토퍼 추천 부탁하는 초기 (평상침대) 4 03.31 283
179485 그외 무책임한 방식으로 퇴사한 후기 7 03.31 1,607
179484 그외 외국인 친구가 너무 부담스러운데 내가 인성이 안좋은건지 궁금한 중기.. 20 03.31 1,149
179483 그외 룸메가 방에서 내 빨래 널부러놓은 후기 31 03.31 1,222
179482 그외 어린이집 시기 관련 조언 받고 싶은 초기 10 03.31 509
179481 음식 위내시경 하고 난 다음에 외식할만한거 뭐가 있을까? 10 03.31 363
179480 그외 직장생활하면서 타부서 사람들 대할때 너무 긴장되는 초기 2 03.31 350
179479 그외 엄마 유방암 대학병원을 고민하는 전기 12 03.31 736
179478 그외 아빠 중환자실 보내고 온 중기 6 03.31 1,033
179477 음식 관광지 식당 갔는데 위생 최악이었던 후기 4 03.31 1,039
179476 그외 난생 처음 논산 딸기축제 다녀온 후기 17 03.31 1,541
179475 그외 엄청 시끄럽고 에너지 넘치는 대가리 꽃밭이었는데 처음으로 자살 생각해보는 중기(긴글 주의) 15 03.31 1,482
179474 영화/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반틈 본 중기 15 03.31 1,047
179473 그외 함부로 대하는 친척한테 어떻게 대하는게 좋을지 궁금한 중기 16 03.31 1,312
179472 그외 헬스장 vs 킥복싱 둘중에 고민중인 초기 7 03.31 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