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불안증 우울증이 심하고 그로 인한 강박증도 좀 심한 편이라 멘탈 다 터져서 퇴사까지 했었거든... 그거 보고 오빠가 자기가 일적으로 알고 지내는 선생님이 있다고 되게 좋은 분이니까 가보라고 소개해주심
보통은 상담보단 약간 수다떨고 근황 보고하며 노는 기분으로 가는데 그와중에 포인트는 귀신같이 잡아내서 체크하고 조언도 해주심 근데 분위기가 무겁지 않아서 좋아:3
오빠한테도 진짜 필요할 때는 내 동의하에 지금 내 상태랑 앞으로 주변 사람들이 나를 어떤 시선으로 보고 어떻게 해주는게 필요할지, 특히 오빠는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전달해주시기도 하고...
그래서 오빠가 엄마한테도 또 그런 부분 넌지시 얘기해주고 해서 나한테 말하는 태도나 그런게 정말 많이 바뀜 요즘은 사랑한다, 너는 귀한 사람이다, 너는 할 수 있다 그런 말을 가족들이 되게 많이 해줘
최근엔 오빠 통해서 엄마가 선생님 번호 직접 받고 통화도 하셨다고 하더라고. 선생님이 엄마한테 자식들을 참 바르고 선한 사람으로 잘 키우셨더라, 우리 원덬이는 지금 이러저러한 문제가 있는 상황이지만 스스로 인지해서 잘 극복하고 있고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당분간은 응원하고 도와주시라 해주셔서 엄마가 너무너무 안심되고 행복했대ㅎㅎㅎ 그래서 어제도 엄마가 사랑한다고 혼자서도 잘해내고 있어서 기특하다고 연락옴ㅎㅎ
이런 응원들 생각하면 우울해서 이불 뒤집어쓰고 퍼질러 누웠다가도 뭐라도 해야지 싶어 방바닥 청소하고 실내자전거 타고 밥이라도 챙겨먹게 되더라
오늘도 머리감고 산책 기분으로 걸어서 동네에서 하는 시사 특강 들으러 갈거임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