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공무원 준비하다 포기한 후의 삶이 아직까진 힘든 중기...
3,001 15
2024.08.14 23:45
3,001 15
어디에다가도 말 못한 얘긴데 요즘 들어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서 이런 내 내면의 모습이 부끄럽고 욕먹을수도있겠다 싶지만 어떻게 해결해나가야할지를 잘 모르겠어서 조언을 구하려고 글 써봐.. 병원도 생각하고 있어


일단 나는 4년제 졸업하고 바로 9급 시험 준비를 7년 좀 못 하다가 힘들어서 그만둔 케이스야 중후반부엔 우울증이 와서 집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았을 때도 있었어

그리고 지금은 포기하고 중소기업에 취업한 지 1년 정도 되가 일과 사회생활 둘다 많이 힘들지만 확실히 취업하고 이전 시험준비할때보단 많이 밝아지고 소속감도 느끼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들어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좋아 많이 변했어


간단하게만 상황을 적자면 저렇고 

실제로 취업하고 적은 것처럼 성취감도 느끼고 못 만났던 친구들도 하나둘 만나고 가족들과도 밝게 지내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단 생각이 들고 지금도 그래



근데.... 내 고민은 

한창 공무원 붐일 때보단 덜하지만, 그래도 정년보장이라는 메리트가 있고 지방은 여자 일자리가 정말 없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내 주위만 봐도 우물안개구리라 생각할 수 있지만 거의 다 공무원 혹은 드물게 공기업. 중소기업 경리. 간호사. 미용업. 선생님. 이 선에서 거의 다 있거든..

그러니까 친구들이 직업이 있건 없건 병행을 하건 결혼하고 준비하건 공무원 준비를 진짜 많이 해. 말 안하고 준비하는 친구들도 많고.

근데 내가 좀 내 심리상태가 심각하다고 느낀 게 친구가 공무원 준비를 시작했다거나, 붙었거나, 면접 준비한다거나 이런 얘기를 들으면 갑자기 훅 마음이 불안해져. 혹은 공무원 시험 굵직한 일정 피해서 약속 잡는 친구들 보면 혹시 공무원 준비하나? 붙었나? 이런 생각까지 들 정도야. 그러니 진심으로 축하해주지도 못해, 못나게.

나만 나중에 정년보장 안 돼서 힘들게 지낸다거나 그럴까봐, 친구들의 연금이나 정년보장이 너무 부럽고... 나 빼고 다 공무원이라 혼자 공감대에 못 낄까봐? 이런 철없는 생각도 없진 않고. 또 지금은 사회초년생이니 (돈 액수로는) 큰 차이가 안 나지만 나중의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할까봐 걱정이 되는 것 같아. 

(나도 머리론 알거든.. 이렇게 걱정할 시간에 자기계발 열심히 해서 몸값 높이고, 이직 성공하고 해야한다는걸. 근데 자꾸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게 돼.)


그리고 또 다른 상황은 누군가 내 회사에 대해서 좀 안좋게 얘기를 하거나 하면 되게 공격적으로 받아치는 것 같아. 상대방은 나쁜 의도를 가지고 얘기한게 아니고 너네 회사는 이거 돼? 아 그런거 안줘? 뭐 이런 말도, 나는 지금 우리 회사가 별로라고 까내리는건가? 난 불만이 있어도 내 처지가 이러니 꾹 참고 다니는데 왜 저렇게 말을 하지? 이런 식으로 생각하게 돼서 말이 날서서 나가. 자격지심때문인 것 같아.. 


이게 내가 아직 공무원이란 직업에 미련이 많이 남아있어서 이런 걸까?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 결국엔 못 이룬 꿈이니까.. 근데 난 지금도 그럭저럭 이정도면 괜찮다. 취업한게 어디냐.. 라고 생각하며 잊으려고 앞으로 잘 살자고 생각하는데 


이것저것 종합했을 때 정신적으로 아직 온전히 나아지지 않았다 라고 부쩍 생각이 많이 들어서.. (우울증 때문에 병원은 따로 가본 적이 없어)

내가 타고나길 좀 예민한 기질이기도 해 

자꾸 나에게서 내가 원하지 않는 못난 모습이 보이니까... 내가 이해가 안 되면서 답답하네

병원 가보는게 좋을까...나 너무 못났다 글 쓰면서 한번 읽는데

읽어줘서 고마워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나..드디어 왔네❤ 뽀용 혈색 누디컬러로 오버립 완성! <누디블러틴트> 40명 체험이벤트 213 09.09 38,06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14,73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189,08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010,18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303,1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0019 그외 횡단보도 신호위반 차량 후기 15:57 9
180018 그외 Sc제일은행에 파킹통장만들려고하는데 1 14:32 100
180017 그외 아침에 이상한 사람 만난 후기 7 14:20 671
180016 그외 리보트릴 먹기 시작했는데 이것도 졸음 부작용인지 궁금한 중기 1 14:11 91
180015 그외 샤워가운을 추천받고 싶은 초기 9 13:08 278
180014 그외 예능 독박투어가 재밌고 부러운 후기 17 12:53 798
180013 그외 우리엄마 좀 무례한것 같은데 내가 너무 꼬여 생각하는건지 고민하는 중기 13 12:52 832
180012 그외 폰을 고쳐야할지 바꿔야할지 고민되는 중기 2 12:08 192
180011 그외 해외여행 휴양지 추천 받는 초기!(저예산 ㅠㅠ) 20 11:51 746
180010 그외 나 상처 준 사람 굳이 복수할 맘 먹거나 신경 쓸 필요 없단 거 느낀 후기 7 10:56 784
180009 그외 투잡 스트레스받는 후기 1 10:40 341
180008 그외 회사 동료 선물 추천받는 초기 6 09:53 305
180007 그외 주방용품중에 사고나서 진짜 후회 안하는 제품들 있는지 궁금한 중기 27 09:43 1,063
180006 그외 아낌e보금자리론 진행 중기 12 09:29 429
180005 그외 수영 다니는데 한 아주머니가 좀 버거운 초기 18 09:05 1,448
180004 그외 5~6살 애를 도와준 후기... 21 08:45 1,553
180003 그외 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를 겪고 있는 나덬에게 응원해줬으면 하는 중기 10 07:33 831
180002 그외 일하기시작하고 자괴감,,? 자꾸 비교하게되서 힘든 후기 2 00:30 495
180001 그외 1학기 만에 학점은행제 4년제 학사 학점 전부 취득한 개빡센후기 (매우 스압) 42 00:03 1,514
180000 그외 해야할 일 안미루는 사람있어? 17 09.10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