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 같은 부분 말고 외관(화장, 옷 등) 부분에서 취향 없음 때문에 요즘 좀 고민이야
이런 게 뭐가 문제냐 싶을 수는 있는데 내가 원래 꾸미는 데 관심이 1도 없었거든? 진짜 단정하게만 다니는 정도임
그래서 20대 이후로 엄마(업계 종사)가 시키는 대로 입거나 머리를 하고 살았어. 불만도 딱히 없었음.
근데 갑자기 요즘 들어 변화를 주고 싶어도 뭔가 아는 게 없으니 지레 겁먹게 되고 친구들을 보면 똑같이 여성복을 입어도 '쟤들은 어른 티가 나는데 나는 아닌거같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실제로 어리게 생겼는데 다양하게 꾸밀 줄도 모르니까 제 나이로 안 봐서 쌓이니 스트레스 받는 거도 좀 있고
친구들 옷 사러 같이 가면 뭐뭐 필요하다 하고 보러가고 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리고 안 하던 짓 하는 거도 힘들더라 다른 머리를 한 내 모습을 보면 어색해 미쳐버릴 거 같아서 걍 못참고 머리 묶어버릴 때도 있고...ㅋㅋㅋㅋ
옛날부터 뚜렷한 취향으로 이것저것 꾸미고 옷도 골라보고 했다면 지금 안 그렇지 않았을까 싶어서 좀 슬프네
그냥 약간 속상해서 적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