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19? 바톨린 낭종 수술한 후기
8,245 24
2024.01.27 17:09
8,245 24

바톨린 낭종은 여성질환 중 하나로 질 분비액이 나오는 바톨린 선이 감염되거나 막히면서 염증이 차올라 부풀어 오르는 증상임

사진은 알아서 검색해주길 바라... 보기만 해도 아프다는 게 느껴질거임

만성이라 완치 불가능이고 면역력 떨어지면 바톨린선이 어? 이새끼?ㅋㅋ 응 나 막힐게 염증폭발!! 이러는 진짜 개같은병임

여성의 2퍼센트만 걸린다는데 그게 나일줄은 몰랐어...

 

 

일단 바톨린 낭종이 처음 생긴 건 작년 초여름이었어...

그 땐 메추리알만큼 부어있었고 염증이라서 그런지 밤에 열도 나더라

무슨 인연인지 바로 그 전주에 바톨린 낭종 걸린 후기글을 인터넷에서 봐

아.. 이거구나 하고 바로 다음날 산부인과를 갔어

그리고 의사가 예고도 없이 내 거기에 주사를 놓더니 고름을 쭉 짜냈어 (이걸 배농이라고 함)

존나 아팠음...

항생제도 일주일 정도 먹은 거 같구... 아무튼 그 땐 그렇게 끝났어

 

그리고 일주일 전 그놈이 돌아옴

이거 재발이 보통 1년 정도 텀을 둔다는데 너무 빨리 찾아옴

뭔가 거기가 아프다는 느낌이 들었고... 뭔가 저번보다 더 부푼 거 같은 느낌이 들었음... 구라 안까고 계란만했음

밤에 너무 열이 올라서 해열제 먹고 잤다

그런데 무슨 마가 낀 것일까... 산부인과를 그 날 바로 갔어야 했는데

"이거... 소염제 먹고 나을 순 없나? 주사기로 빼는 거 아픈데..." 하고 뻐김

진짜 미친년이었음 ㅅㅂ

 

진통소염제 먹으면 덜아프니까 일상생활이... 되긴 함...

근데 그제 밤부터 진짜 조낸 아픈거임

심상치 않은 느낌에 샤워하면서 만져보니까 ㅅㅂ

요도 절반정도까지 바톨린 땜에 땡땡 부어있엇음(보통은 소음순정도가부음) 좆된거임;

밤에 잠도 안옴 아파서...

고름 차있는 부분이 너무 아파서 뛸 수도 없음

생리할 때 밑빠지는 느낌이 고름이 차서 그대로 느껴짐

 

어제 병원을 감

하필 내가 다니던 병원이 리모델링 중이라 급하게 현장접수 가능하다는 곳에 감

그때까지 나는 저번처럼 주사기로 염증을 빼내면 모든것이 괜찮아질거라고 믿고 있었음

근데 의사가 보자마자

"이걸 어떻게 버티셨어요?" 이러는거임

바톨린이 아닐수도 있겠다... 이런말도 함

결과적으로 바톨린 맞았는데 바톨린 치고도 심하게 부었나봄...

아무래도 5일정도 뻐긴 탓에 더 심해져서 그런 것 같았음

의사가 한참 고민하더니 이건 주사로 해결 못한다며 당장 수술실로 가자는거야 ㅅㅂ

낭종이 너무 커서 주사기가 안들어간대

 

여기서 잠깐 바톨린 낭종은 그 심화도에 따라 세 가지 단계의 처치를 거침

1단계 주사기 배농

2단계 조대술 수술 (소음순 살을 째서 고름이 나올 수 있는 구멍을 임의로 만드는 거 듣기만해도 존나 아프지?)

3단계 바톨린선 제거 (ㅋㅋ... 근데 이거 없으면 질염 걸릴 확률이 확 높아진대)

 

그래 나는 조대술을 받게 된거야

 

마음의 준비고 뭐고 없이 수술실로 감

옷을 갈아입음

간호사 두 명이 내 다리를 수술대에 묶음 이 때의 공포를 이루 말할 수 없음

수술은 국소마취로 한다고 했음

하 근데 위치가... ㅅㅂ...ㅠㅠㅠㅠㅠ

내가 간첩이었으면 이미 뭔가를 다 불었을 정도의 고통이었음

마취주사 놓은것만으로도 안에 차있던 고름이 튀어나온 모양이더라고

뭔가 흐르는 느낌이 들긴 했음

존나 끔찍함...

그리고 내 생살을 째서 고름을 짜내고 ㅅㅂ..

그 다음 실로 꼬매는데 마취를 했다 해도 뭔가 특정 부분 건드리니까 개아프더라 ㅅㅂ ㅠㅠ

심지어 실 지나가는 느낌 다 느껴짐 ㅠㅠㅠㅠㅠㅠ

 

수술 끝나고 집 가는데 하... 너무 불편하고 아파서 할머니보다도 느리게 걸었어

신호등 중간에 빨간불로 바뀔까봐 조마조마하면서 집왔다

그래도 버스에서 앉을 수 있다는 게 행복했어

 

집 오자마자 서러워서 바로 잠들었는데 아무리 쉬운 수술이라도 수술을 한 탓인지 열이 또 오르더라

하루종일 자다가 화장실...ㅠㅠ.. 화장실을 가야하는데...

혹여 환부에 닿을까봐 몸 뒤틀어가면서 화장실 가고...

샤워도 못했어... 무서워서... (병원에선 해도 된다고 햇음)

내가 위에서 조대술이 거기에 염증이 나오는 구멍을 일부러 뚫는거라고 했잖아...

그래서 피랑 분비물이 줄줄 나옴... 팬티라이너 일주일 정도 차야한대...

지금은 좀 괜찮아져서 글도 쓰는데...

나 얼마전에 자궁근종 수술했는데 그것보다 서럽고 아픔...

 

얘들아 좌욕 열심히하고 면역 떨어지지 않게 비타민이랑 유산균 잘 챙겨먹어...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루나X더쿠💜] 더 촘촘하게 더 가볍게! <루나 하이퍼 메쉬 파운데이션> 체험단 이벤트 339 11.23 21,53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83,63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93,23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839,47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42,36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794 그외 잠자리+일정조율 문제로 여전히 친구관계가 어려워 조언을 구하는 중기 57 11.24 1,661
23793 그외 덬들 해외여행갈 때 이 약은 꼭 들고감 하는 거 잇나 궁금한 초기 48 11.24 1,381
23792 그외 누구 잘못이 제일 큰 것 같아? 가정불화 68 11.24 2,790
23791 그외 혈육에게 아기용품 어디까지 물려주나 궁금한초기 42 11.24 1,574
23790 그외 친구 관계 끊어도 되는지 갈팡질팡한 초기 21 11.24 1,445
23789 그외 남자들은 여자가 자기 좋아하는거 티나면 질려하는지 궁금한 초기 28 11.23 2,212
23788 그외 타로공부중인 사람이 질문을 받는 초기🍀 37 11.23 892
23787 그외 뭣도 없지만 원룸텔 고시텔이라도 가려고하는데 의견을 구하는 초기 25 11.22 1,975
23786 그외 도브 뷰티바로 1년간 샴푸,샤워,세안 전부 한 후기 24 11.22 3,160
23785 그외 가장 짜증나는 PMS는 뭘까 ... 싶은 중기 32 11.22 1,385
23784 그외 아이 영어공부관련해서 부부사이 의견갈리는 중기 45 11.21 2,947
23783 그외 단유하고싶은데 고민이되는 중기..ㅠㅠ 49 11.21 2,103
23782 그외 탐폰 쓰고 자궁내막용종 생겼다 의심하는 후기 40 11.21 3,095
23781 그외 친구가 1명도 없는 후기 26 11.21 3,039
23780 그외 아기 백일잔치 어떻게 했는지 궁금한 후기 27 11.21 1,179
23779 그외 엄마한테 아들은 뭔지 궁금한 후기 46 11.20 3,324
23778 그외 타로공부하는초기 + 타로봐줄게! 55 11.20 1,417
23777 그외 연 끊은 친구 축의금 카카오페이 vs 가는 친구한테 전달 22 11.20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