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올해 3n살인데 암 진단을 받았어.
내가 죽는다면 암 계열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오긴 했는데(집안 유전) 걸려도 60전후에 걸릴줄 알았어.
우리 집안의 모든 친척들은 암에 걸리더라도 60전후에 걸리셨거든.
술 담배 커피 다 안 하고 비교적 규칙적으로 살아왔는데 왜 내가 이렇게 빠른 나이에 발병했는지 모르겠어.
내가 지금 죽을거라곤 생각 안 함.
수술도 잘 되었고, 우리 친척분들도 첫 발병 때는 다 버티셨거든.
근데 첫 발병 기준 10~15년 후에 약속이나 한 듯이 돌아가셨단 말야.
그 원리로 계산해보면 난 4n살 때 죽을수도 있다는 건데 그건 좀 싫더라.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우리집 꼬맹이가 아직 어려서 그것도 맘에 걸려.
그렇지만 죽음에 대한 시기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내가 일찍 죽을 가능성이 높다면 나름대로 정리 같은 걸 하고 싶음.
덬들 주변에 혹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암 걸렸는데도 오래 사신 분들 있어?
사실적인 댓글도 괜찮아.
그냥 희망을 갖든 준비를 하든 둘 중의 하나는 해야할 것 같아서.
얘기 들어준 덬들 모두 고마워.
모두 건강하고(중요) 새해 복 많이 받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