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동안 돌덕질 오프로는 정말 정말 재미있게했다.
근데 그치만 그래서 더 지출도 많고 놀기도 많이한듯..ㅎㅎ
고향으로 돌아가면 거기 있을때만큼은 놀거리가 극장가는거말곤 딱히 없어서
가끔 친구들만나고, 뭐 물론 내돌 보러 서울 당일치기 언제든 하면 되니깐 ㅎㅎ
이사는 3일걸렸나? 뭐 가구랄건 다 옵션이라 건들게 없고
택배박스 6호기준 신발 한박스
패딩 두박스 나머지 옷 두박스, 잡화 한박스 총 6개 방문택배로했어
개당 8천원으로 기사님이 직접 픽업 오시는거
일회용품이라던가 잡화는 심사숙고해서 쓸만한거만 챙김. 참 쓸데없는거 많이샀다..ㅎㅎ
혼자사니까 이것저것 넘 많이 샀엇네 막상 부모님이랑 같이살면 또 쓸데없는거 안사.
옷도 안사도돼 관리만 열심히 한다면 어느 시즌이든 다 구색은 갖춰 둠.
아무튼 서울 올라올때만해도 꿈은 컸는데, 막상 논거도 많고 쓴돈도 많고, 20대에 올라가서
이제 어느덧 30대 중반도 코앞이야. 사실 서울에서 하던일이 올해초에 안풀려서
올해는 쭉 백수생활 했엇거든. 프리랜서라 일이 안잡혀서 1~3월에 열심히 구해보다가 안되서
그때부터 걍 마음을 놨둰거같아. 어제 마지막으로 서울시민으로서 덕친과 밥을 먹고 집을 돌아오는데
그냥 괜시리 눈물이 나더라 ㅋㅋ 덕질로 서울온다쳐도 이동네는 올일이 없을거같아서 공연장,방송국이 있는거도 아니고
어쨌든 5년간 정든곳을 떠나는거잖아.
이제는 늦을지언정 고향에서 새로 하던일과 다른 일을 해야되는데 그건 걱정이 좀 앞서긴해. 고향에선 할수가없고 수도권쪽에서만 할수있는일이였으니..
그치만 부모님 밑에서 지내면 돈은 적게 벌어도 지출은 적을거니, 그거는 편해.
그치만 후회없는 5년이였다. 5년전에 만난 내 덕친은 내가 두번 본진 갈아탈때마다 늘 나를 따라 갈아탔고,
어제도 같이 밥을 먹었으니 ㅎㅎ 정말 돌활동기 아니여도 한달에 두세번 만난 타지에서 나한텐 가족같은사이여.
이젠 앞으로는 자주 볼일이 없어진다는게 좀 아쉽긴 해. 그치만 언제든 내 고향 포항으로 놀러오라고했어.ㅎㅎ 잘해줄 자신있으니깐.
좀 더 멋진 사람이 늘 되고 싶었는데, 늦은 내 인생의 2막을 시작해봐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