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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도 사지멀쩡하고 건강하기만 하다면 나를 대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있다는 데에서 오는 허무함이 있음. 쿠팡 일용직으로 일하면 일하는 시간 동안은 정말 어느곳이든 땜빵되는 부품처럼 사용되는데 나는 그저 소모품이라는 것이 느껴짐. 찰리 채플린의 영화가 생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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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리나가 한 말이 맞았다. 쿠팡은 노동교화소. 처음에는 이런저런 상상과 생각에 시달리지만 일하다보면 일체의 잡념을 잊게되고 종래에는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는 나만이 오롯이 존재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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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낮에 일해야한다. 야간 일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더 신경질적이고 예민해지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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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쿠팡에서 주문한 제품이 책임감 없는 쿠팡 일용직의 담당이 된다면 나에게 배달되기까지 멀쩡하기 힘들수밖에 없겠구나 숱하게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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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해서 다음날 돈 받는 것이 처음에는 마냥 좋지만 나중에는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모두에게 한시간 일한것에 대한 가치가 일률적으로 동등하게 매겨지고 있다는 것. 인식하고 나면 노동에서 오는 보람은 없다시피 하다. 내가 시간과 건강을 팔아 하루치로 환산된 고정된 임금만큼 벌었구나 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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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뭐를 시켜서 배달받아 보는 것에 드는 노동력을 생각해보고 감사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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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이렇게까지 편리하게 살 필요가 있나?
환경오염이 점점 심해지는 이유가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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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센터 냉동고에서 일하다보면 아 이러다 곧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듦.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몸에 생명력이 빠져나가는게 실시간으로 느껴짐. 45분 일하고 15분 휴식시간 주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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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회사 관두고 용돈벌이로 쿠팡알바 쫌쫌따리로 하면서 느낀 점들이야. 느낀점이 대체적으로 부정적인거 같지만 그래도 한달에 돈 필요한만큼 갈만하다고 생각함! 특히나 우리 지역은 알바자리가 쿠팡말고는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