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십년동안 고민만 하던 소음순수술을 했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마음으로 후기를 찾다가 수많은 광고들만 줄줄이 나와서 씁쓸해하던 게 생각나서 + 기록용으로 후기를 써볼까 해
우선 원덬이는 이십대 초중반쯤 본격적으로 소음순이 늘어지고 쓸리고 아픈걸 자주 느끼기 시작했어ㅠㅠ 각잡고 들여다봤더니 색은 둘째치고 정말 쭈우욱 늘어진 모양이었지 아무리 내 몸이지만 이상했어ㅋㅋㅋㅋㅋㅠㅠ
그러다 삼십대가 됐는데 진짜 이제 못살겠는거야 가끔 오리입같이 소음순이 붙어있다 하는 사람들 있던데 응 그게 나야^^... 질염도 잦고 몇년 사이에 더 늘어난듯하고 삶의 질이 훅훅 떨어져서 결국 수술을 결심함
병원을 여기저기 알아보긴 했는데 나는 그냥 집에서 가까운 여성병원에서 수술했어 수술하고 나서 이동거리도 무시 못할것같고 가격도 가격이고 해서.. 병원 이름은 밝히지 않을게 아무튼 강남권 병원보다 싸게 했어! 나는 보기에 예쁜 건 딱히 상관없고 무조건 이게 짧아져서 대음순 안으로 감싸지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라ㅋㅋㅋㅋㅋ 여기서 했어
상담을 받아보니 나는 주름은 없지만 비대증이 남들보다 심해서 (많이 큰 편이라고...) 메스로 수술한 후 봉합하는 방식으로 수술히기로 했어 음핵 이런건 안했음 별로 필요하지 않을것같다 하셔서.. 바로 수술날짜 잡고 8시간 금식하고 오늘 아침에 병원으로 갔어 내 인생 첫 수술이라 너무 긴장됐지
아래 제모하고 소독약 박박 바른 후 (정말 박박 바르시더라고..) 수면마취하고 수술했고 깨어나보니까 이미 다 끝났더라고 한 40분쯤 걸린것같아 항생제 진통제 맞고 영양제도 맞고 왔어ㅋㅋㅋ
지금은 부어있지만 아직 그렇게 아프지는 않고 생리할때 그 밑에 아픈 그런 느낌? 다만 부어서 그런지 소변볼때 사방으로 퍼져나오더라 당황...ㅋㅋㅋㅋ 잘못 눌리면 찌릿해서 지금은 누워있어ㅠㅠ 마찬가지로 부어서 모양이 어떤지 정확히 확인은 안되는데 일단 주욱 늘어나있던 게 없어서 그것만으로도 시원해
내일 소독하러 가는데 앞으로 잘 아물었으면 좋겠다 사람들 후기 보니까 수술한날 밤이 제일 아프다는데 좀 걱정되지만ㅠㅠ 6시간쯤 된 지금은 일단 있을만해! 앉는 것만 좀 불편하고 걷는 데는 지장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