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연락, 만남 등에 유난인 편이시고 남편도 인정한 부분이야
그래서 남편이 나와 어머님 사이에서 계속 갈팡질팡했었어
결국엔 어머님한테 더더욱 잘하기로 하고 시댁에 방문을 자주 하고있어
게다가 최근에 어머님이 전세금에 보태라고 금전적으로 지원해주셨고, 생일이라고 용돈도 쥐어주셨거든
내가 나름 신경썼던 부분은 가끔 남편한테 이번 주말에 어머님이랑 식사 하자고 하는거,
가끔이지만 먼저 연락드려서 식사약속도 잡았었어. 모두 남편이 미안해하면서도 고마워해주더라구!!
그래서 2주전에 같이 식사하고 오늘도 같이 식사하기로 하고, 이번달 말엔 이사갈 신혼집에 집들이 개념으로 초대드려서 같이 식사하려구
오늘 집에 오시는 이유는 1시에 부동산 계약건(지금 우리 신혼집 다른 세입자에게 월세로 주신다고 하셔서)때문에 집에 오시는거거든.
온김에 우리 퇴근할 때까지 집에서 기다리셨다가 같이 저녁먹기로 했어.
근데 저녁먹으면 시간도 시간이니 주무시고 가실 거 같기도 하단 말이지? 전에도 주무시고 가셨거든
아무튼 최근들어서 내 말 때문에 남편이 화를 내니 내가 어떻게라도 바껴야 할 거 같아서 글써봐..!
1. 오늘 어머님이 오신다고 했는데, 나는 토욜에 남편과 가기로 한 식당도 그렇고 필테 수업때문에 일정이 중요했거든.
주무시고 가면 다 바뀌는 상황이니 남편한테 며칠 전에 금욜에 식사 후 일정 어케 되는지 정해서 말해줘 했었어.
결국 어제까지 남편이 말이 없길래 생긴 대화야
나: 금욜 저녁에 어떻게 할건지 정해서 말해줘.
남편: 엄마한테 자고갈건지 말건지 물어보라고?
나: 아니 내가 언제 그런식으로 얘길했어. 어머님한테 늦었는데 운전 힘드시지 않겠어요? 하면되지
남편: 아니 그럼 자고 가라고 하는거잖아. 난 그래서 일부러 엄마한테 안물어본거야. 자고 갈거냐고 안갈거냐고 묻는순간 엄마가 삐지니까.
남편이 내 '아니 내가 언제 그런식으로 얘길했어.' 이 말이 전혀 이해가 안간다는거야.
이 말을 할거면 애초에 정해서 말해줘 이말을 왜 했으며 늦었는데 운전 힘드시지 않겠느냔건 자고가란 말 아녀?
그러면서 일정 정하라는 말은 애초에 왜했녜…
우리 부부 다 어머님이 집에서 자고 가는 거 불편하니까 일부러 말 안꺼내면 자연스럽게 정해지겠지 하고 냅둔거래
내가 여기서 어떻게 말을 했어야 했을까? ㅜㅜ
2. 원래는 남편이 오늘 집에 일찍 오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못올 거 같다고 하더라구
나: 그럼 나 자기 퇴근시간에 맞춰서 집에 올게
남편: 엄마가 불편해?
나: (말 못하고 있다가)불편한거 맞다
이건... 반대 입장이었으면 나라도 뭐지 싶었을거라 할말은 없긴해 ㅠㅠ...어머님은 신혼집에 계실 텐데 그럼 내가 먼저 퇴근하고 어머님 말동무 해드렸으면 좋게 끝났을텐데..
아무튼 또 대화가 흘러가다가 남편이 화가 났거든
일단 첫째로 남편은 자기가 퇴근해서 집에올때까지 그 1시간을 왜 어머님이랑 같이 있는 것도 불편해서 본인 퇴근시간 맞춰서
집에 온다는 말이 좀 충격이었고, 둘째는 여태까진 엄마 관련된 일들은 괜찮다고만 하니 괜찮은 줄 알았다
이제와서 불편하다고 하니 의아하다. 원덬이도 물론 노력 중이지만,
나도 엄마한테 전화오면 원덬이가 요리 다 한다, 청소도 한다 칭찬 많이 하고 노력 하고 있다. 이러더라고
결국 우리 둘의 최종입장은
남편: 여태까진 엄마 관련된 일들은 괜찮다고만 하니 괜찮은 줄 알았다/불편하면 원덬이 걱정되니 앞으로 거리를 두고 지내고 그냥 피해버려라/
울엄마 온다고 집안 청소하고 그런거 하지마라 이런거 한다고 엄마랑 사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왜 잘보이려고 하냐 피하면 되지
나: 그래도 받은게 있으니 나도 불편한 티 안내려 노력을 하려고 했고 그 중에서 힘든 부분(단 둘이 있는거)은 차츰차츰 적응하려고 했다/
어머님 집에 오시면 신혼집 청소 당연하게 생각했다./난 말 안해도 자기가 내가 어머님을 불편해 하는 걸 알거라 생각했다
남편은 어머님이랑 잘 지낼거면 차츰차츰 친해지기보단 엄청 살갑게 친해지는게 좋을거래(어머님이랑 딸과 모녀처럼 엄청 살갑게 지내는거)
실상은 불편해하면서 노력하고 스트레스 받을거면 그냥 포기를 하고, 물론 어머님한테 욕은 먹겠지만 기본만 하고 살재
하... 솔직히 요즘 내 말들 때문에 남편이 자주 화내고 서운해하는게 보기 너무 힘들어. 나도 말하고나서 아차 싶긴한데 어떻게 고쳐하는걸까?
그리고 시댁문제도 그렇고.. 난 조금씩 노력하니까 어머님도 서운한 소리 줄어들으셔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구나 했는데
남편 말 들어보면 그런 것도 아니고 ㅠㅠ... 남편 말이 맞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