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여름에 고양이 한마리는 고양이별로 먼저 가게돼서 고양이2마리랑 강아지 한마리랑 같이 살고있어
내가 고3때 동생이 졸라서 강아지를 데려왔고
강아지 1살때 엄마가 회사에서 고양이남매 두녀석이랑 집 주차장에서 막내를 데려오게됐어
강아지는 나를 주양육자로 생각하는듯 하고 그래서 고양이들보다 애정이 가긴 해
근데 그렇다고 내가 고양이 안챙기는건 아니야 식탁놓으라고 책상도 내어주고
(첫째냥이가 가고나서 애들 관계가 변했는지 둘째가 내 방에서 지냄)
애들 아픈거 먼저 알아차리고 병원데려가자하고 엄마가 바쁘면 내가 고양이 화장실 청소도 하고 그래
요즘엔 가끔 일어나면 둘째가 침대에 있더라구ㅋㅋ
그리고 항상 막내가 내가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내 방에 와서 뽀시락 거리면서
그렇게 뭘 뒤짐 걍 깨어있을때 와도 되는데 참내
애들이 뜨개질하는 실 끊어놔도 먹으면 안된다 으이구 하고 그냥 지나가고
털동물들 사고치는건 다 사람이 실수한거다 하고 속상해도 그냥 웃으면서 넘어가고 그래
근데 엄마는 다른가봐 고양이들이 너무 예쁜가봐
첫째 가기전에 수액 놓을때 사람둘이 달라붙어 있으니까 강아지가 질투가 났나봐
한번 앙!하고 짖었는데 첫째가 놀라서 후다닥 하는바람에 수액줄이 빠졌어
그때 한 이틀인가 강아지를 본척만척 하시더라 엄마가 너 미워 이러고 직접 말로도 하시고
그러고 나서 얼마 후 부터는 같이 산책도 시키고 그랬는데
오늘 집에 오니까 애가 이러고 있더라 상의가 자는동안 흘러내려가서 엉덩이에 ㅋㅋ
엄마는 달리기 하고 돌아오셔서 스트레칭 하고있고
첨엔 귀엽다고 웃고 사진도 찍고 벗겨줬는데
저녁 먹으면서 생각해보니까 너무 속상한거야
저거 벗기는데 일분걸렸을까 엄청 금방 벗겨줬어
근데 스트레칭 하는게 얼마나 급하면 저걸 안벗겨주고 나 들어올때까지 냅뒀을까
나 들어올때도 얼렁 반겨주고싶은데 저게 불편해서 저렇게 빙글빙글 도는데
엄마한테 속상하다고 말해봤자 유난이다 할것 같아서 답답해서 그냥 여기에라도 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