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혹시 고민하는 덬 있으면 도움되고 싶어서 글 써봄ㅎㅎ 나도 후기방에서 많이 찾아봤어서..
글 올리는 건 처음이라 좀 떨린다
배경
난 어릴 때부터 선천적으로 소음순이 늘어나 있었음. 동생이 남자냐고 놀린 적도 있었을 정도니까.. 난 모든 사람이 그런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심지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단계별 소음순 비대증 그림이랑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컸음ㅇㅇ
이것 때문에 엄청 컴플렉스여서 공용 샤워실도 항상 뭔가로 그 부위 가리면서 사용했고.. 질염도 심했어 난 모두가 그런 줄 알았는데 질염이었단 것도 수술 찾아보면서 알게됨;;
발단
언젠간 꼭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도 무서워서 못 하고 있다가 새해 기념 상담이나 받아보자! 하고 병원 가봤음. 너무 커서 수술 안 될 수도 있을까봐.. 그런데 가서 결국 날짜 잡고 옴ㅋ.. 가족 포함 모두에게 비밀로 했음
솔직히 수면마취로 진행한대서 걱정은 덜했음. 후기들도 보니까 정신차리니까 수술 끝나있었다~ 이래서 그 뒤가 문제지 수술하는 것 자체는 크게 걱정 안 했음
전개
당일 수술 전 6시간 금식하고 갔음. 하필 그날 발표+회의+과외도 있던 날인데 물도 마시면 안된대서 엄청 걱정했음ㅜ 다행히 무사히 해냈고 병원 갔음.
가서 잔금 결제하고 옷 갈아입었음. 그제서야 좀 실감나더라ㅋㅋㅋㅋ 의사랑 얘기하고 동의서 작성한 뒤에 수술실 들어감. 의자에 다리 벌리고 앉으니까 가림막 배쪽에 설치해주시더라. 제모 못 하고 갔는데 수술 부위만 면도기로 밀어주심.
위기
피 뽑고 링거 맞고 진통제 맞고 좀 기다리니 의사쌤 들어오심. 잡담 좀 하다가 수면 마취ㄱㄱ. 이제 수면 마취 들어갈게요~ 팔이 불편할 수도 있어요~ 라는 말 들은 기억이 마지막임
눈 뜨니까 여전히 수술실임. 어라? 끝났나? 하는데 의사쌤이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깨웠대.. 평균 맥박이 80 후반대인데 잠드니까 무슨 120까지 올라가고 경과 지켜봐도 떨어질 낌새가 안 보여서 1시간 지켜보다 깨웠대.. 그래서 국소마취만 하고 진행하겠대ㅠ
ㅅㅂ 망했음을 직감함. 나 잘 때 항상 워치 수면점수 50 60 이정도인데 그래서 그런가..이런 생각도 들더라
뭐 어쩌겠음.. 그냥 뜬눈으로 진행함ㅜ 다행히 보이지는 않았어. 의사쌤도 긴장 풀어주시려는 건지 막 말도 거시고 좋아하는 가수 물어보고 그 가수 노래 플리도 틀어주심.
크게 아프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가끔 앗!! 싶을 때 있고 따끔할 때도 있었음. 무엇보다 그냥 아프지는 않아도 밑에를 수술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으니까 온 신경이 거기로 쏠려서 문제였어ㅠ 그렇게 1분이 하루같던 시간을 버티고 수술이 끝났음. 한 30분? 40분 한 거 같음. 너무 커서 더 오래 걸렸대. 끝나고 사진 찍어 보여주시는데 ! 뭔가가 없어짐! 흉하긴한데 없어져서 마음에 들었음
그렇게 바지 입고 무슨 아이스봉 붙이고 회복실 가서 누워있었음. 죽도 줘서 죽도 먹음. 30분 정도 쉬다가 나와서 집감. 난 뚜벅이기 때문에ㅎ.. 1시간 지하철타고 집 갔음. 하필 저녁 시간이라 사람도 많아서 진짜 죽고 싶었어.. 가랑이에 아이스봉 끼워져 있어서 걷는 것도 진짜 불편했음ㅠ 아프지는 않았는데 나중에 아플까봐 타이레놀 미리 먹었음.
절정
그렇게 수술 끝나고 한 4-5시간 경과 후.. 아픔이 찾아옴ㅠㅠ 너무 따끔따끔해 진짜. 막 엄청 아픈 건 아닌데 평소 아픔을 느낄 일 없던 부위가 따끔따끔하니까 진짜 미칠 거 같았음. 약 먹어도 아프고 너무 힘들었음ㅠㅠ 아파서 잠도 안와..
진짜 그때 하 내가 왜 수술을 했을까 그냥 평생 달고 살걸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지랄을 했을까 개후회함ㅠㅠ 아픈데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없고 ㅅㅂ 내가 할 수 있던 건 더쿠에 시바 개아프다 적는 거밖에 없었어..
화장실도 가고 싶은데 무서워서 한참 참다가 갔음. 다행히 아프지는 않았지만.. 소변이 미친 무슨 다 튐 허벅지 엉덩이로 다 흐름;; 띵띵 부어서 그런가봐. 그리고 시간 좀 지나니 또 따끔따끔ㅅㅂㅜ
너무 힘들었음ㅠㅠ 같은 병원에서 한 사람 후기 중에 수술 24시간 지나니까 거짓말같이 안 아프지더라 라는 것만 믿고 잠들었음
결말
진짜 귀신같이 다음날 되니까 안 아프더라. 물론 진통제 먹어서 그런 걸 수도 있음. 그런데 전날엔 먹고도 아팠지만 이젠 괜찮다는 거! 움직이긴 힘들고 좀 따끔거리는데 진짜 훨씬 살만함.
내원해서 경과보고 약도 받아옴! 다만 진통제가 나한테 안 맞는지 좀 걸으니 어지럽고 식은땀 나고 기절 직전 증상이 자꾸 나타나서 그거 그만 먹고 타이레놀 먹으라는 처방받음. 효과 약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음
3일차는 더 괜찮아짐! 여전히 피는 나는데 움직이는데 크게 무리는 없음. 원래는 쉬려고 했는데 일이 생겨서ㅠ 일도 갔다가 친구도 만나고 옴. 엄청 불편한데 생리통 때문이라고 변명할 수 있는 정도임
4일차 여전히 피 조금 묻어나지만 어제보다 더 나음! 움직이기 좀 불편하지만 이젠 더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음. 친구들 또 만남ㅠ
5일차 피 이제 안남! 걸을 때도 큰 무리 없음! 큰 동작은 좀 그렇지만 이제 진짜 일반인처럼 걸을 수 있음. 진통제 안 먹어도 이제 안 아픔. 소변도 잘 하면 제대로 나옴.
아직 실밥도 안 녹았고 모양도 부어서 안 보이고 시커멓게 멍들어있어서 결과는 잘 모르겠어ㅎㅎ 근데 모양이 목적이 아니라 그냥 정상으로 돌아가는 게 내 목적이었기 때문에 완전 만족해ㅎㅎ
아픈 거 ㄹㅇ 하루만 버티면 괜찮아지더라. 찾아보니까 수술 방식 따라서 아픈 게 좀 다른 거 같던데 난 먼저 빡세게 아프고 괜찮은 타입이었나봄
쨋든 고민하는 덬들 있으면 진짜 많이 찾아보고 하는 거 초천! 생각보다 별 수술..아니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별 수술 맞는듯ㅇㅇ 그래도 진짜 소음순 때문에 불편하다 잘라버리고싶다 하면 난 강추야!
다음엔 한달 지나서 후기 가져올게!
글 올리는 건 처음이라 좀 떨린다
배경
난 어릴 때부터 선천적으로 소음순이 늘어나 있었음. 동생이 남자냐고 놀린 적도 있었을 정도니까.. 난 모든 사람이 그런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심지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단계별 소음순 비대증 그림이랑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컸음ㅇㅇ
이것 때문에 엄청 컴플렉스여서 공용 샤워실도 항상 뭔가로 그 부위 가리면서 사용했고.. 질염도 심했어 난 모두가 그런 줄 알았는데 질염이었단 것도 수술 찾아보면서 알게됨;;
발단
언젠간 꼭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도 무서워서 못 하고 있다가 새해 기념 상담이나 받아보자! 하고 병원 가봤음. 너무 커서 수술 안 될 수도 있을까봐.. 그런데 가서 결국 날짜 잡고 옴ㅋ.. 가족 포함 모두에게 비밀로 했음
솔직히 수면마취로 진행한대서 걱정은 덜했음. 후기들도 보니까 정신차리니까 수술 끝나있었다~ 이래서 그 뒤가 문제지 수술하는 것 자체는 크게 걱정 안 했음
전개
당일 수술 전 6시간 금식하고 갔음. 하필 그날 발표+회의+과외도 있던 날인데 물도 마시면 안된대서 엄청 걱정했음ㅜ 다행히 무사히 해냈고 병원 갔음.
가서 잔금 결제하고 옷 갈아입었음. 그제서야 좀 실감나더라ㅋㅋㅋㅋ 의사랑 얘기하고 동의서 작성한 뒤에 수술실 들어감. 의자에 다리 벌리고 앉으니까 가림막 배쪽에 설치해주시더라. 제모 못 하고 갔는데 수술 부위만 면도기로 밀어주심.
위기
피 뽑고 링거 맞고 진통제 맞고 좀 기다리니 의사쌤 들어오심. 잡담 좀 하다가 수면 마취ㄱㄱ. 이제 수면 마취 들어갈게요~ 팔이 불편할 수도 있어요~ 라는 말 들은 기억이 마지막임
눈 뜨니까 여전히 수술실임. 어라? 끝났나? 하는데 의사쌤이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깨웠대.. 평균 맥박이 80 후반대인데 잠드니까 무슨 120까지 올라가고 경과 지켜봐도 떨어질 낌새가 안 보여서 1시간 지켜보다 깨웠대.. 그래서 국소마취만 하고 진행하겠대ㅠ
ㅅㅂ 망했음을 직감함. 나 잘 때 항상 워치 수면점수 50 60 이정도인데 그래서 그런가..이런 생각도 들더라
뭐 어쩌겠음.. 그냥 뜬눈으로 진행함ㅜ 다행히 보이지는 않았어. 의사쌤도 긴장 풀어주시려는 건지 막 말도 거시고 좋아하는 가수 물어보고 그 가수 노래 플리도 틀어주심.
크게 아프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가끔 앗!! 싶을 때 있고 따끔할 때도 있었음. 무엇보다 그냥 아프지는 않아도 밑에를 수술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으니까 온 신경이 거기로 쏠려서 문제였어ㅠ 그렇게 1분이 하루같던 시간을 버티고 수술이 끝났음. 한 30분? 40분 한 거 같음. 너무 커서 더 오래 걸렸대. 끝나고 사진 찍어 보여주시는데 ! 뭔가가 없어짐! 흉하긴한데 없어져서 마음에 들었음
그렇게 바지 입고 무슨 아이스봉 붙이고 회복실 가서 누워있었음. 죽도 줘서 죽도 먹음. 30분 정도 쉬다가 나와서 집감. 난 뚜벅이기 때문에ㅎ.. 1시간 지하철타고 집 갔음. 하필 저녁 시간이라 사람도 많아서 진짜 죽고 싶었어.. 가랑이에 아이스봉 끼워져 있어서 걷는 것도 진짜 불편했음ㅠ 아프지는 않았는데 나중에 아플까봐 타이레놀 미리 먹었음.
절정
그렇게 수술 끝나고 한 4-5시간 경과 후.. 아픔이 찾아옴ㅠㅠ 너무 따끔따끔해 진짜. 막 엄청 아픈 건 아닌데 평소 아픔을 느낄 일 없던 부위가 따끔따끔하니까 진짜 미칠 거 같았음. 약 먹어도 아프고 너무 힘들었음ㅠㅠ 아파서 잠도 안와..
진짜 그때 하 내가 왜 수술을 했을까 그냥 평생 달고 살걸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지랄을 했을까 개후회함ㅠㅠ 아픈데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없고 ㅅㅂ 내가 할 수 있던 건 더쿠에 시바 개아프다 적는 거밖에 없었어..
화장실도 가고 싶은데 무서워서 한참 참다가 갔음. 다행히 아프지는 않았지만.. 소변이 미친 무슨 다 튐 허벅지 엉덩이로 다 흐름;; 띵띵 부어서 그런가봐. 그리고 시간 좀 지나니 또 따끔따끔ㅅㅂㅜ
너무 힘들었음ㅠㅠ 같은 병원에서 한 사람 후기 중에 수술 24시간 지나니까 거짓말같이 안 아프지더라 라는 것만 믿고 잠들었음
결말
진짜 귀신같이 다음날 되니까 안 아프더라. 물론 진통제 먹어서 그런 걸 수도 있음. 그런데 전날엔 먹고도 아팠지만 이젠 괜찮다는 거! 움직이긴 힘들고 좀 따끔거리는데 진짜 훨씬 살만함.
내원해서 경과보고 약도 받아옴! 다만 진통제가 나한테 안 맞는지 좀 걸으니 어지럽고 식은땀 나고 기절 직전 증상이 자꾸 나타나서 그거 그만 먹고 타이레놀 먹으라는 처방받음. 효과 약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음
3일차는 더 괜찮아짐! 여전히 피는 나는데 움직이는데 크게 무리는 없음. 원래는 쉬려고 했는데 일이 생겨서ㅠ 일도 갔다가 친구도 만나고 옴. 엄청 불편한데 생리통 때문이라고 변명할 수 있는 정도임
4일차 여전히 피 조금 묻어나지만 어제보다 더 나음! 움직이기 좀 불편하지만 이젠 더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음. 친구들 또 만남ㅠ
5일차 피 이제 안남! 걸을 때도 큰 무리 없음! 큰 동작은 좀 그렇지만 이제 진짜 일반인처럼 걸을 수 있음. 진통제 안 먹어도 이제 안 아픔. 소변도 잘 하면 제대로 나옴.
아직 실밥도 안 녹았고 모양도 부어서 안 보이고 시커멓게 멍들어있어서 결과는 잘 모르겠어ㅎㅎ 근데 모양이 목적이 아니라 그냥 정상으로 돌아가는 게 내 목적이었기 때문에 완전 만족해ㅎㅎ
아픈 거 ㄹㅇ 하루만 버티면 괜찮아지더라. 찾아보니까 수술 방식 따라서 아픈 게 좀 다른 거 같던데 난 먼저 빡세게 아프고 괜찮은 타입이었나봄
쨋든 고민하는 덬들 있으면 진짜 많이 찾아보고 하는 거 초천! 생각보다 별 수술..아니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별 수술 맞는듯ㅇㅇ 그래도 진짜 소음순 때문에 불편하다 잘라버리고싶다 하면 난 강추야!
다음엔 한달 지나서 후기 가져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