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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기면증 약 먹고 있는데 생각이 복잡한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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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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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에 기면증 진단 받고 약 먹고 있는데 메인으로 중추신경흥분제(aka 각성제), 부속으로 인데놀(항불안제)랑 소화 도와주는 약을 복용하고 있음

일단 내 기면병 증세을 말하자면
-자도자도 졸리고 원하면 언제든 잘 수 있고 피곤하고 무기력함
-식사 후나 가만히 앉아서 집중할때 졸리고 차나 대중교통 탈 때 무조건 잠
-수면 중에 가위눌림, 입면환각, 악몽 등 수면질이 좋진 않음
-미약한 정도의 탈력발작

근데 솔직히 이것만 보면 막 심각해 보이지 않잖아 그래서 난 걍 잠 ㅈㄴ 많고 열심히 안 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부모님도 잠 좀 줄이라 그랬음 근데 수면검사 받아보니까 의사분은 중간 정도의 심각함이라 하더라

그래서 기면병 약을 먹기 시작함 아직 2주 밖에 안 됐지만 피곤한 정도도 줄어들고 조는 것도 거의 사라지고 수면질도 좋아짐

좋긴 해 근데 이 약을 평생 먹는다고 생각하니까 무서워지더라 애초에 내가 먹는 각성제는 미국에서 약물 중독 가능성이 꽤 높은 약으로 분류되고 기면증 치료제로 알려진 약들은 애초에 마약류로 분류됨(그렇다고 이게 막 마약이라는게 아니라 비슷하게 몸에 작용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라는 거) 이 약들도 기면병의 근본적인 치료약이 아니고 일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핑약 같은거임 그런만큼 장기복용하면 몸에 안 좋을 것도 뻔하잖아(물론 의사쌤은 부작용 거의 없다고 하셨지만 없을리가…)

그리고 아침 일찍부터 인위적으로 정신차려지는 이 느낌이 더러움 약간 누가 실을 내 몸에 연결해 내가 처질 때마다 위로 땡기는 기분… 물론 이 약으로 일반인처럼 정상적인 일상을 누리는 건 맞지만 근본적으로 꺼려져 솔직히 평생 약 먹으면서 살아가야된다고 하면 아프고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 같잖아 언제나 잘 수 있고 계속 졸린거 보면 ㅈㄴ 이상한 거 맞긴 하지만ㅎ 암튼 마음이 꽤 복잡해져서 넋두리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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