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20대 극초반일 때 30대 중반의 원숙함이 왠지 좋아보여서
연거푸어 두명을 사귀었었는데
한국사회가 그런 건지 남자들의 속성이 그런 건지 몰라도
남자 나이 많아지면 원래 안 그러던 사람도 좀 얍쌉해지고 (나쁜 의미로) 인간이 능숙해지고
좀 사회의 때가 묻어서 더러워지는
그런 게 있더라.
그 사람들이 나쁜 사람이 아니고 내가 막 순진무구한 어린애가 아닌데도
그런 것 때문에 몇번 징하게 데이고 나서
다시는 나이차 많은 남자 안 만남.
또래 남자들은 생각이 어설프고 말귀도 좀 못 알아듣고 이해력이 종종 딸리는 답답함(ㅋㅋ)이 있어도
늙은 여우가 은연중에 날 가지고 놀려고 하는 느낌보다는 훨 마음 편하고 좋음.
가끔 나이 많은 남자가 좋다고 하는 애들 보면 막 말리고 싶어.
이쁜 나이에 또래남 만나서 청춘스럽게 사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