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은 했는데 쉽지가 않더라구
처음 말문을 떼는 게 힘들어서 혼자 앓고 울고 하니까
예비 남편이 먼저 엄마에게 연락해서 운을 띄워줬어
어릴 때 외삼촌에게 나쁜 일을 당해서 외삼촌을 생각하는 것도 힘들어하니 안 왔으면 한다고 얘기를 했대
그게 이틀 전이고
어제 엄마에게 전화가 왔는데 안 받고
오늘 다시 왔길래 받았어
언제 그랬냐, 어떤 식이었냐, 몇 번이나 그랬냐 자세히 물어서
나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세히 얘기했어
엄마가 미안하다고 왜 까마득하게 몰랐는지 모르겠다고 나한테 사과했고
비빌 언덕이 돼줬어야 하는데 그게 안됐다고 미안하다고 했어
자기도 너무 끔찍해서 핸드폰에 외삼촌 사진들 지워버렸대
외삼촌은 못 오게 하기로 얘기가 됐고
엄마가 다른 형제에게 말해도 되냐고, 혹시 찾아오면 막아줄 다른 사람이 있었으면 한다고 해서 엄마 좋을대로 하시라고 했어
엄마는 엄마대로, 외삼촌에게 대놓고 따질지 어떻게 할지 고민중인 것 같아
외삼촌이 결혼한지 몇 년 안돼서 이 일의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생각중인가봐
일이 어떻게 되든 엄마는 외삼촌이랑 연을 끊어야 된다, 안 그러면 나는 배신감 느낄 거다 말했고 그러기로 했어
나는 일단 이걸로 만족해
전화를 끊고 나니 기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고 좋았는데
갑자기 울컥 하고 눈물이 터져서 한동안 엉엉 울었어
어린 시절의 내가 안쓰러워서 나온 눈물 같아
이제 끔찍했던 일들은 다 떨쳐버리고
나는 생존자로서의 나로 살아갈래
처음 말문을 떼는 게 힘들어서 혼자 앓고 울고 하니까
예비 남편이 먼저 엄마에게 연락해서 운을 띄워줬어
어릴 때 외삼촌에게 나쁜 일을 당해서 외삼촌을 생각하는 것도 힘들어하니 안 왔으면 한다고 얘기를 했대
그게 이틀 전이고
어제 엄마에게 전화가 왔는데 안 받고
오늘 다시 왔길래 받았어
언제 그랬냐, 어떤 식이었냐, 몇 번이나 그랬냐 자세히 물어서
나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세히 얘기했어
엄마가 미안하다고 왜 까마득하게 몰랐는지 모르겠다고 나한테 사과했고
비빌 언덕이 돼줬어야 하는데 그게 안됐다고 미안하다고 했어
자기도 너무 끔찍해서 핸드폰에 외삼촌 사진들 지워버렸대
외삼촌은 못 오게 하기로 얘기가 됐고
엄마가 다른 형제에게 말해도 되냐고, 혹시 찾아오면 막아줄 다른 사람이 있었으면 한다고 해서 엄마 좋을대로 하시라고 했어
엄마는 엄마대로, 외삼촌에게 대놓고 따질지 어떻게 할지 고민중인 것 같아
외삼촌이 결혼한지 몇 년 안돼서 이 일의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생각중인가봐
일이 어떻게 되든 엄마는 외삼촌이랑 연을 끊어야 된다, 안 그러면 나는 배신감 느낄 거다 말했고 그러기로 했어
나는 일단 이걸로 만족해
전화를 끊고 나니 기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고 좋았는데
갑자기 울컥 하고 눈물이 터져서 한동안 엉엉 울었어
어린 시절의 내가 안쓰러워서 나온 눈물 같아
이제 끔찍했던 일들은 다 떨쳐버리고
나는 생존자로서의 나로 살아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