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엔 보통~통통 경계를 넘나들며 정상인으로 살았음
근데 20대이후로 계속 뚱뚱했음
내가 워낙 먹는걸 좋아하고 움직이는걸 싫어해서
당연히 먹고 안움직이는데 살이찌지 하면서 살았음
외국살기도 했고 뚱뚱한거에 크게 불편함을 모르고 살았음
난 어렸을때부터 이런저런 문제로 불면증과 우울증이 있었고
얼마전 어떤 계기고 그게 심각해져서 의학적 도움을 받고자 정신과에 감
조울증과 우울증 그리고 공황장애에 불면증까지..
상태가 꽤 심각했음
그렇게 상담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서 몇달을 보냈는데
심리적인 안정과함께 몸무게가 쭉쭉 빠지는거임
보통 마음의 안정이 찾아오면 살이 찔것같았는데 오히려 빠지는게 이상했음
의사와 상담을통해 알게된건 그동안 내가 먹을걸 좋아한게 아니라
폭식증이었다는걸 알게됐음
돌이켜보니 나는 맛있는걸 먹어야겠다!이생각보다는
지금 내가 허전하고 불안하니까 먹을걸로 내 허전함을
채워야겠다는 일념으로 먹고 또먹고 쉴새없이
입에 뭔가를 집어 넣었던거임
근데 내가 자각을못하고 난 음식을 좋아해~난 움직이는걸 싫어해~
하면서 몇년을 보낸거임
치료를 시작하고나서부턴 폭식증이 없어지니까
일정한 끼니(하루 두번)
먹는 양도 배가부른것같다 싶으면 수저를 놓게됨
그리고 군것질을 거의하지않음
으로 변하게되서 내가 살이 쭉쭉 빠졌던것
그리고 난 내가 움직이는걸 싫어하는줄 알았는데
물론 운동은 싫어하지만 움직이는걸 싫어하는 인간은 아니었음
기분이 좋고 안정되니까 걷는게 너무 좋아짐
격한 운동은 안하지만 강아지와 산책하거나
버스타고 갈만한 거리를 걸어서가거나
주로 산책겸해서 걷는걸 거의 매일 하고있음
의사도 정말 좋은 발전이라고 격려해주고
나 자신도 변하는 내모습이 너무 좋고
요즘 새인생 사는것같아서 너무 좋음
혹시라도 나와 비슷한 덬들 있을까봐 글 남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