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엄마랑 대화하며 우리나라 앞날이 심히 걱정되는 후기
1,161 12
2015.12.31 01:41
1,161 12
일단 장문의 글을 쓰기 전에 한줄요약을 하자면
암살이 좌빨영화라며 밀정도 안보겠다는 엄마의 말을 듣고 콘크리트층의 생각을 알것같아 답답함
이 밑은 엄마의 정치정치한 얘기들을 한탄하는 글이야

우리엄마는 극극극극 보수주의자셔. 그래서 어렸을때 나는 엄마말이 무조건 옳은줄 알았음
박정희는 우리나라역사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나 대단하신 분이고 새누리당은 존나 좋은당이고 민주당은 우리나라를 망하게 하는 존나 나쁜놈들이고 전라도는 그런 민주당을 지지하는 나라팔아먹는 놈들인데 엄마는 그런곳 출신인데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존나 올바른 사람이다
존나의 향연이 있었던 이유는 이게 거의 세뇌나 다름 없었음
난 이걸 당연한거라 생각했고 교회가서 이명박 만세를 외치고 이명박후보 당선 기원 기도도 열심히 했음...(혹시몰라 말하자면 사이비 아니고 정상적인 시절의 순복음교회였음)
근데 지나면서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ㅋㅋㅋ
엄마가 말하는 무조건적인 정치얘기가 모순이 너무 많았던거지
그래서 난 정치얘기에 관심을 아예끊었고 엄마도 한동안 그런말 안했는데 요즘 페이스북이다 뭐다 하면서 한창 흑역사 기록에 푹 빠지시더니..
더 이상한말을 해대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이제 진짜 종교집단에 빠진사람같아보임.
나한테 톡으로 자꾸 이상한 글을 보내는데 보면 내용이 하나같이 세월호 유가족 욕하는 내용이나 그때 국정화 옹호하는 내용 등등 더 많지만 정신나간 글밖에없어서 읽씹하고 있었는데 제일 심각한건 수학여행날 밤에 온거였음
출처가 일베더라고.. 하다하다 일베를 우리엄마가 하니
그전까지는 좀 정상적이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봄
심지어 난 일베를 약간 초창기?때 우연히 보고 진짜 디씨 일베 모아놓은곳인줄 알고 들어가봤다가 이미 돌이킬수 없는 강을 건넌걸 보고 바로 나와서 극혐을 시전해왔기 때문에.. 그리고 솔직히 강간모의사건때문에 이미지가 좋을래야 좋을수가 없었지
문제되는게 정치적으로가 아니고 윤리적으로 쓰레기사이트잖아ㅠㅠ
그래서 내가 일베하냐고 보냈더니 옳은말하는 사이트는 여기밖에 없다며.......
일베는 쓰레기 사이트라고 했더니 오해라고 해서 안좋은점과 문제가 됐던 사건들을 말해주니 그건 종북좌파가 한짓이고 일베는 문제가 없다며...
솔직히 저렇게 나오니 진짜 벽이랑 대화하는 기분
얼마전에는 집에 경찰도 왔었음
난 경찰아닌줄알았는데 진짜 경찰이라고ㅋㅋㅋ
무슨 북한에서 올린 자료? 그런걸 올려서 지우라고 왔대
그렇게 종북종북하면서 북한 제일 좋아하시는것같다고 하니 북한을 싫어하는게 아니고 김정은을 싫어하는거랍니다
우리집 오면 맨날 채널A 조선티비 보고있구여
엄마 말씀하시는거 보면 주위분들도 다 조선티비 애청자시구여.....
답답......
오늘 밀정 스틸컷 뜬거 보고 밀정 재밌어보인다 했더니 암살도 종북좌파가 만든건데 밀정도 그런거 아니냐
아니 일제강점기 영화를 만든사람들을 종북좌파라고 하면 엄마가 말하는 우파들이 나쁜놈 아니냐고 했더니 암살이 역사왜곡이 굉장히 많이 된 영화래 엄마의 주장으로는 암살은 반정부세력이 만든 영화로써 고위층 간부가 친일파라는 결말을 냈는데 이건 사실이 아니고 암살의 주인공들이 사실 천하에 몹쓸놈들이었다고 하시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노무현시절 대통령 욕하시던 어머니도 반정부세력 아니신가여....
내가 일제강점기까지 건드리는게 너무 당황스러워서 엄마는 지금까지 제대로 역사교육도 한번도 안받아봤잖아라고 했더니 니가 이런말을한다는게 지금 역사교과서와 역사교육이 왜곡되어있는거라며 더더욱 이상한말씀을 하셨다

난 그냥 오늘 밀정이 재밌어보여서 그런건데8ㅅ8
엄마 말씀하시는걸 보니 국정화교과서 내용이 어떨지도 보이고
흔히 말하는 콘크리트층 생각이 대충 어떤지도 알것같다
하지만 저런말한건 내가 버릇없었지
뭔가 나까지 이상해지는 기분이야 뭐가 옳은건지 모르겠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5.04 39,91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15,46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50,00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10,5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28,39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12,1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035 그외 피아노 악보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곳 있는지 궁금한 후기 6 15:38 105
179034 그외 유부덬들 다들 연락관련 어떻게 하고있어? 34 14:50 735
179033 그외 사람 접할일이 적은 사람은 사회성을 어떻게 유지해나가야 되는지 궁금한 후기 10 14:39 328
179032 그외 나이가 39이면 너무 늦은거같기도 아닌거같기도한 중기 10 14:20 641
179031 그외 존잘 만날수 없을거같아서 걍 연애 포기하고 사는 중기 36 13:52 1,046
179030 그외 이사 고민 1 13:13 172
179029 그외 가족도 친구도 없이 잘 살 것 같은 덬들 있는지 궁금한 후기 21 12:43 844
179028 그외 가족도 친구도 없는 덬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 후기 8 11:39 808
179027 그외 유독 씻고 집관리하는 것에 지치고 게으름 부리는 인생인 중기 10 08:04 1,200
179026 그외 미국 외노자덬 너무 지친 후기 4 02:58 1,606
179025 그외 공부 시작한 뒤로 얼굴이 찌드는것 같아서 속상한 중기 4 01:44 633
179024 그외 다들 하루하루 뭐했는지 기억나는지 궁금한 중기 9 00:21 598
179023 그외 아빠네 아가 농장냥이들 보러 간 후기 19 05.05 2,595
179022 그외 신부전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덬이 있다면 츄르를 추천받는 초기 1 05.05 339
179021 그외 사무실에서 기계식 키보드 쓰고 싶은 후기(특이?한 이유) 10 05.05 1,188
179020 그외 외국아저씨한테 사진찍어달라고한 후기 9 05.05 1,910
179019 그외 샤넬 22백 유행템각인가 궁금한 후기 30 05.05 2,415
179018 그외 백수 자취덬인데 생활패턴이 망가지는 것 같은 중기 6 05.05 950
179017 그외 수영복 사이즈 어깨 썰림..? 되는데 이게 맞는지 궁금한 중기 5 05.05 849
179016 그외 아파트 아래층에서 모함당해서 경찰 부른 후기 6 05.05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