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아빠랑 동생만 치킨먹었다는 글 보고 불현듯 생각나서 씀.
초딩 5-6학년 때 쯤? 일임.
친구 생일이었나..?? 그건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몇명이서 한 친구네 집에 가서 놀았음(단짝은 아니었고 그 집 간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음).
그러다가 친구네 엄마가 갑자기 치킨을 시켜 먹자는거임.
초딩들이니까 다들 신나서 막 먹자고 했지!!
근데 친구네 엄마가 계산기 두드리더니 니네 얼마씩 내면 되겠다~ 이러는거;;;
존나 당황스러웠어... 친구 집에 갔더니 친구 부모님이 배달음식 먹자는 거 = 사주신다는 거 아냐..??
그것도 성인이 아니라 초딩인데... 1주일에 용돈 5천원 쯤 밖에 못 받는;;;
결국 100원 단위까지 짜잘짜잘하게 계산해서 치킨 먹긴 했는데ㅋㅋㅋㅋ
그 이후로 친구들 사이에서 그 친구 어머니를 보는 시선이 미묘해졌음.
가끔 친구 데리러 오거나 해서 마주치면 "안녕하세요!!"하고 씩씩하게 인사해야 하는데
"어... 안녕하세요..."하고 눈 피하고 지나침.
뭔가 보통 어른들과는 다른 사람... 이라고 다들 생각했나 봐.
성인이 된 지 오래인 지금도 기억난다. 그만큼 충격이었어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