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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정신과 치료 4개월 후기 및 알게된 점들(긴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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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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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으로 간 정신과에서 4개월 정도 치료 받는 중인 덬이야
처음에는 잠을 못잘 정도로 일상생활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잠도 잘 자고 엄청 좋아졌거든!

처음에는 취침약 8개 정도 먹다가 지금은 아빌리파이 한 알만 먹고 있어!

그리고 더쿠 보니까 아직 정신과 진료에 대해 궁금해하는 덬들이 많은 것 같아서 병원 알아보고 진료 받으면서 알게된 점들 몇글자 써볼게

1. 실비 보험을 꼭 들고 가야해?
이건 추천해. 정신과에서 특정일 이상 진료를 받았거나 진료 기록이 있는 경우 실비 보험 가입이 거절 될 수 있어. 정신과 의사들이 이거에 대해서 항의하고 가이드라인도 배포하고 있긴한데 현실적으로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아. 그러니까 실비가 없다면 실비는 들고 병원 가는걸 추천할게.

하나 더 중요한건 보험 가입시 정신과 치료를 받은걸 숨기면 고지의무 위배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니 유의하면 좋을 것 같아.

2.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 취업에 불이익이 있어?
이건 대부분 해당 안되고 특수한 몇개의 직종에만 해당된다고 하고 일반 사기업에서 조회가 불가능함 ㅇㅇ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병원 내원하는걸 추천해!

3. 약을 먹으면 하루종일 졸리지 않을까?
잘 맞는 약을 적정 용량 복용한다면 그렇지 않아. 만약 약을 먹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졸리거나 불편감이 있다면 의사선생님과 이야기해서 조율하면 돼. 이런 조율이 필요해서 초반에는 병원을 2-3일 간격으로 내원하길 권하는 경우도 있어!

4. 정신과는 예약이 필수야?
병원바이병원인데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이 많은 것 같아(내가 알아봤을 때 기준) 근데 예약제 병원 중에서도 현장접수 받는 곳이 있고 없는 곳이 있어. 이건 전화해서 물어보면 되고. 반대로 예약을 아예 안받는 병원들이 있어. 이런 경우는 가서 오래 대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어.

5. 의사선생님이 병명을 안알려줘
이런 경우가 은근 많은 것 같아. 대략적으로 우울이 높네요 불안이 높네요 하고 말해주는 경우도 있고 아예 별말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땐 그냥 여쭤보면 우울증인 것 같다 조울증인 것 같다 라고 말해줌.

6. 내가 무슨 약을 받은건지 모르겠어
무슨 약인지 안써져있는 경우가 있어. 그럴 땐 병원에 연락하거나 의사선생님한테 물어보면 돼. 아니면 의약품 검색 사이트에서 약을 검색해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직접 물어보는걸 추천할게

7. 난 조현병이 아닌데 조현병 치료제를 받았어
이런 경우가 있어(나야나) 약이라는게 질병에 1:1로 처방하는게 아니야. 그 약이 어떤 기능을 한다면 조현병에도 사용되기도 하고 우울증에 사용되기도 해. 난 병원에서 심장약(?)도 받은 적이 있어! 왜 이런 약을 먹는지 궁금하면 의사선생님께 여쭤봐! 자세하게 알려주실거야.

8. 병원비는 얼마나 들어?
내가 알아본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싼 곳은 초진비가 2만원 초반인 곳도 있었어. 보통은 2-3만원인 것 같고 이것저것 검사를 추가하면 비용은 추가될 수 있어 ㅇㅇ 지금 다니는 곳은 초진 7만원 정도(검사비 및 약값 포함). 이후 재진시에는 1-2만원 정도 보통 나오는 거 같아. 내가 다니는 병원은 2만원 초반으로 나와.

9. 병원은 얼마나 자주가?
초반에 맞는 약 찾으려고 나는 주 2-3회 정도 병원을 갔어. 2주 정도? 다행히 나는 받은 약이 잘 맞았고 용량만 조절하느라 2주 정도 들었는데 그 후로는 1주일마다 그리고 지금은 2주에 한번 다니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 그리고 치료 하다가 많이 좋아지면 한달에 한번씩만 오거나 두달에 한번 가는 사람도 있어! 난 아직 자신이 없어서 2주에 한번 가고 있어. 이건 선생님하고 조율하면 돼!

10. 병원 가면 꼭 약을 처방 받아야해?
꼭은 아니야! 하지만 의사선생님이 약물치료를 권한다면 약을 먹는걸 강력 추천할게. 약물치료가 생각보다 많이 도움이 되더라고! 특히나 불면 불안 자해 및 ㅈㅅ 충동이 있는 덬들은 꼭 약 먹는걸 추천해

11. 약물 치료는 얼마나 받아야해?
이건 내가 다니는 병원-우울증 기준으로 설명해줄게. 미리 말하자면 adhd같이 완치가 안되는 병은 제외 ㅇㅇ 상태가 완전히 좋아지고 나서 6개월 정도 약을 먹으면서 감약한다고 했어. 참고로 여기 의사선생님은 약을 서서히 늘리고 서서히 줄이는 편이라고 하시더라구. 궁금하면 의사선생님한테 여쭤보면 대략이라도 알려주셔.

12. 진료시간은 어때?
내가 알아봤을 땐 초진 기준으로 20분 길면 30분 정도 진료하는 경우가 많았어. 재진은 보통 10분에서 15분, 뒤에 환자가 없거나 상태가 심각한 경우 더 길게 진료하기도 해! 어느 병원은 5분 컷인 곳도 있던데 개인적으로 그런 병원은 추천하지 않을게 ㅠㅠ...


+ 그외 팁
나 같은 경우는 무슨 말을 할지 까먹을까봐 내지는 못할까봐 핸드폰에 리스트를 작성해갔어. 말할 때 훨씬 도움이 되고 말하기 어려울 땐 그냥 보여드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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