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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내가만난 남자가 개새끼였다는걸 알게된지 한달이 지난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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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2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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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한달된 전남친한데 9년사귄여자친구가 있단걸 알아버린 후기
의 주인공이 나야.

잠이안온다는핑계, 한달뒤에 이 글을 다시 읽고싶다는 핑계삼아 글을써.


한달쯤 지난거같아.
상담사선생님이 그러더라. 그사람을 만나는 내내 가스라이팅 당한거라고. 마지막까지 회피하는새끼를 만난거라고.
병원가서 약을 먹어보는것도 좋다는데 무서워서 엄두가 안나.

다음주면 괜찮아지겠지 또 다음주면 괜찮아지겠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어.

근데 하나도 괜찮지않아.
나는 내몸에 상처내지 않겠다. 죽지않겠다는 당연한것들을 다른사람과 약속하며 살아.

몇주전부터 환청이들려.
전부 내잘못이라 말하고 나를 원망하고 나를 비하하던말들 그리고 나를향했던 온갖 성적인 말들이 매일 환청으로 따라다녀.
그소리가 들리는 어느순간은 숨이안쉬어지고 어떨땐 손이떨리고 어떨땐 기절을해.
그 목소리가 몰아칠땐 자해를하고 어느밤들은 너무 끔찍해서 죽으려고했어.

왜 자기를 좋아했냐고 나를 원망하더라. 내마음이 문제였다고했어.
네가 문제다. 너때문에 여자친구한테 들킨거다. 너만아니면 너만아니면 너때문에 이런말들이 들릴때마다 모든 잘못이 나한테 있는거같아.
나는 모르고만났으니까 걔가 속인거니까 처음에는 내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이제는 내잘못같아.
사람을 좋아한 내가 문제였던거같아. 나는 매일 나를 원망해. 이제는 내가 존재하는게 잘못인거같아.

진심으로 좋아했어. 그건 그남자도 알걸.
여자친구있다 한마디면 끝날사이 왜 숨기고 날 만난거냐 날왜만났냐고 대체 내가 오빠한테 뭐였냐고 물어봤거든.
섹스하면좋은애. 내애정이 그저 쉽게 성욕을 채우는 도구였던거지.

10개월을 속여먹으면서 마지막까지 나한테 미안해하지않았어.
나한테 그러더라. 여자친구랑 잘때보다 너랑 자는게 더 좋았다고. 너도 좋지않았냐고. 그럼 된거아니냐고.
나는 아니었는데. 나는 손잡는게 더 좋았고 나를 봐주는 눈이좋았고 내이름 불러주는 그목소리가 더 좋았는데

그남자한테 나는 성욕의 대상일 뿐이래.
내눈을 보고 말하더라. 나는 강간하고싶은여자라고.
섹스하고싶은여자. 강제로 하고싶은여자. 벗기고싶은애. 가슴큰애. 이런애 저런애...이보다 더 많고 어디가서 말하기도무서운 모욕적인 말을 들었고 그말들이 매일들려.

나는 절대 그렇게 살지 않았거든. 부끄럽지않게 살았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매일 환청처럼 듣다보니 나는 그런 사람이 맞는거같기도해. 나는 그런사람이 된거같아.

사람이 무서워.
누가 날보면 저사람도 나를 강간하고싶은마음일까? 저사람도 나를 벗기고싶나? 저사람도 나를 성욕의 대상으로보나? 이런생각이들어서 얼마전부터 사람 많은곳을 못가.

그날밤 저남자는 나한테 제대로된 사과조차 없이 저따위말들을 하는데 내가 저말을 다 들으면서 고작 뺨한대를 때렸어. 그 뺨한대가 너무 미안해서 아프지않냐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걔는 그 말들을 다 하면서 나한테 미안해한적이 없는거같은데. 나는 사과를 왜했지.
돌아갈수만 있다면 그순간의 나를 죽이고싶어.

매일울고 내몸에 상처를 내고 죽으려고하는 나한테 친구가 그러더라.
정신차려라고. 네잘못이 아니라고. 너말고 걔를 원망하라고. ㅂ부산데려다줄까? 가서 욕이라도 하고올래? 내가 어떻게 해주면 너 살수있을거같아? 물어보는데 나는 아무것도 안했어. 아니 못했어.

뭐든 다 하고싶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네가 뭘 하면 나도 너한테 똑같이할거다, 내여자친구가 이 일을 알게되면 나도 네 주변에 다 알릴거다. 그리고 자기가 자기를 죽일지도모른다는 말이 생각이나서 무섭더라. 무서워서 행동으로 옮긴게 하나도 없었어.

나는 이 일을 엄마아빠가 몰랐으면 했으니까. 혹시나 내 행동의 결과로 걔가 부모님한테 알릴까 무서웠어.
시간이 지나가면 좋아질거라 믿고 기다렸어.

너무힘든데 아무일도 없는것처럼 살았어.
울다가도 전화오면 웃으면서받고
엘리베이터에서 펑펑울다가 현관문열면 웃었어.
엄마아빠는 절대 아무것도 몰라야하니까.
나는 언제나처럼 예쁘고 든든한 딸이어야 하니까.

근데 아빠가 알았어. 내가 자해를 하는것도 내가 죽으려했던것도.
차라리 나한테 화를 내면 좋겠는데 화를 안내.
그냥 내가 더이상 손톱으로 내몸을 못긁도록 내몸에 상처못내게 내손톱을 잘라줘.
나는 내손톱을 잘라주던 아빠마음을 감히 이해조차 할수없어.

무슨일이냐고 묻고싶은게 보이는데 아무것도 묻지않고
나는 나한테 무슨일이 있었는지 말을못해.
아빠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큰 사랑으로 키웠는지 아는데 어떻게 말해. 그래서 나는 그저 열심히 피해다녀.

그런 나를잡고 혼을내고 화를 내주면 좋겠는데 우리아빤 모른척 내가 말해줄때까지 기다리기만해. 앞으로도 그러겠지.

11시만 넘어도 언제들어오냐 전화하는 아빠가 내가 새벽에 들어가도 전화를 안해.

그저 거실에서 잠든척 나를 기다려. 내가 저녁안먹고 배고플까봐 그 새벽에 아빠가 배고프단 말도안되는 핑계로 같이먹자며 밥을 차려줘.

아빠는 아무렇지도않은척 내가 말해주길 기다리고
나는 그런아빠를 보면서 죄책감을 느껴.
나는 우리아빠 속이 타들어가는걸 매일 보고만있어.

근데 그남자는 아무죄책감없이 미안함도 없이 행복하게 잘 지내.
몰아치는 환청에 못자고 울다가 갑자기 너무억울하더라. 그남자가 잘못한거같은데 왜 걔는 아무것도 잃은거없이 잘 사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고있지.

너무 화가나서 그남자가 지금 당장 죽기를 기도했어. 근데 그순간 그런생각을 하는 내가 제정신이 아닌거같았어. 나는 미친걸까?

환청도 상황도 벗어나서 다시 잘 살고싶었고 다시 괜찮아질수있다 생각한적도 있어.
근데 이제는 아니야.
잘사는척 괜찮은척 웃고 사는게 버겁고 지쳐.

내가 책임져야하는 내상황도 점점 지독하게 변해가는 내마음도 시간이지날수록 더 이상해지는 내상태도 버겁고 나를갉아먹는 이 지긋지긋한 소리들을 피하고싶어.
이렇게 못자고 그만두고싶다 생각하는것도 이제 그만하고싶어.

나는 나를 좋아했어. 내가 나인게 좋았어.
그런데 지금은 아침에 눈을뜨자마자 그런생각을해.
또 살아야하네.
오늘도 살아있는 스스로가 원망스럽고 싫어.

이렇게 사는게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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