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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살만해져서 쓰는 신장결석 체외충격파쇄석술+요관내시경수술 후기..ㅋㅋㅋ 금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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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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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걸쳐 일어난 일이라 긴글이 될 것 같애 ㅠ



우선 나는 5월 건강검진으로 내 신장에 결석이 생긴 걸 알고 있었어.
신장 한가운데였고 딱히 이상을 주는 상태는 아니라 일단 내려오는 걸 기다려보기로 함. 요로결석이 엄청 아프다고 하지만 나는 아픈 걸 정말 잘 참거든
이때 사이즈는 6mm..

그리고 9월 초에 몸이 안 좋은 곳이 많아서 남편 건강검진할 때 그냥 다시 건강검진을 받았어.
이때 사이즈는 7-8mm.
갑자기 커져서 무서웠지만 일단 버팀




그리고 10월 25일 일요일 새벽 네시에 배가 아파서 깸 위치는 왼쪽 옆구리
가스가 찼나 웅크려도 있어보고 식은땀 흘리며 자세를 이리저리 바꿔봄
처음엔 신장결석 생각이 안 났어.. 왜냐면 다들 기절하도록 아프다고 했는데 나는 솔직히 그렇게까진 아니었거든
평소에 생리통이 심해서 기절도 연례행사로 하던 터라... 그것보다 더 아플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어 그냥 생리통이 몹시 심했을 뿐
응급실에 갔는데 내가 이때 번뜩 아. 저 그런데 이 위치에 신장결석이 있어요. 했고
그쪽 위주로 검사를 해서 되게 금방 확인이 됐어. 신장결석이 신장이랑 요관 입구에 껴있는 상태였던 것

이때 주사 졸라두꺼운거 꽂음 진짜 아프고 이때 링거흉터 아직도 있음 ㅜ

아파서 눈을 부릅뜨고 있는데 많이 아프세요? 해서 네 했더니 진통제 놔드릴게요. 하고 링거에 주사를 놔주시는데
진짜 거짓말 안하고 2분정도면 괜찮아져... 엄청나게 편안해짐
그래서 남편한테 "안아파져서 그런가 기분이 너무 좋아 히히" 그랬는데
선생님이 옆에서 마약성 진통제예요. 그러셔서 감작 놀람 이래서 약쟁이들이 마약을 못 끊능가


그리고 내가 간 병원은 일요일은 쇄석술 못한대서 월요일 진료예약 해놓고 진통제 처방받아서 귀가함. 이때 응급실 비용 18만원대 지출



월요일. 비뇨기과 방문해서 ct랑 엑스레이 찍음 근데 어제 응급실에서 맞은 그 몹시 아픈 굵은주삿바늘 또 꽂음 조영제 넣어야 해서......이 흉터도 아직 있음 진짜 아픔 ㅜㅜ
엑스레이를 5분 간격으로 최소 3번, 나 기준 5번 찍음
옷 안갈아입고 싶으면 나처럼 와이어 없는 속옷 입고 단추 지퍼 없는 옷들 입고 가셈 주삿바늘 달고 옷갈아입기 진짜 힘들어

결과는 거의 바로바로 나오고 그날 바로 체외충격파쇄석술 진행함
누워서 말랑한 마우스 손목패드같은거 위에 옆구리 올려놓고 약 40분간 옆구리를 때림...
되게 아프단 사람도 있는데 나는 이건 별로 안 아팠음
지갑이 더 아팠음 체외충격파쇄석술은 1회 약 50만원 2회~3회 약 25만원 이럼...

쇄석술 하고 집에 몹시 멀쩡하게 갔는데 문제는 다음날 새벽에 온몸이 부어서 너무 아파서 깸
바닥에 발만 디뎌도 아프고 눈은 계속 밤인 줄 알았고 콧속도 부어서 숨쉬기 불편했음
심하게 부은 건 이날만이었지만 일주일 조금 안되게 계속 부었음

이때 병원비는 검사비 포함 약 60만원.


일주일 후 다시 월요일, 다시 ct 찍음 다행히 이땐 바늘 안꽂음
근데 돌이 안움직임 부서졌는지 구분도 잘 안됨 옆구리는 계속 아프고 있었는데...
일단 4주 지켜보자고 하심
Ct 비용 6만원 이하


4주 후 11월 30일 월요일, 정말 한달 내내 거슬리도록 아팠는데 눈물나게 아프진 않아서 그냥 그러려니 했음
아침부터 금식하고 오후진료 가서 ct 찍음 이때도 주사 x
돌이 부서지긴 커녕 튀어서 신장 안쪽으로 들어감
흔한 사례는 아니나 이 경우 다시 내려와서 아플 때까지 기다렸다 다시 쇄석술을 하거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요관에 내시경을 넣어서 직접 부수는 방법이 있다고 함


나.......... 11월 22일 생리했고 옆구리 통증+생리통으로 질질 울면서 병원가서 먹는진통제+엉덩이진통제+링거진통제 한번에 맞음...

이 경험 두 번은 못하겠다 싶어서 내시경 하겠다고 함





☆☆☆☆여기서부터 진짜후기

월요일 바로 입원수속 밟고 오후 입원함
전신마취 예정이라 피뽑고 이것저것 검사함
저녁은 밥 먹을 수 있음 밤12시부터 금식, 밥먹고나면 수술용 링거 꽂아줌 이것도 넘나 아픔...^^ 수술용이라 진짜 대박굵음
8시쯤 관장함 내가 장이 짧아서........5분 겨우 버티고 화장실로 허겁지겁 갔는데 바지에 지림...

자고일어나서 화요일 11시 수술실로 감
마취과 선생님이 오셔서 이것저것 설명해주시고 산소호흡기 입에 대주심
그게 마취제인 줄 알고 눈감았는데 눈 뜨세요 함 ㅋㅋㅋㅋㅋㅋㅋ
주사로 링거 통해 마취제 투입함. 뻐근할거에요 하시고 실제로도 어 이느낌이구나...하면서 잠에 빠졌음

돌이 막 큰 편은 아니라 수술은 한시간 정도 걸림. 깨어나면 회복실이고 소변줄 달려있음 난 아프진 않고 불편만 했어
진짜 옆구리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아프고 그보다 더더더더더더더 추움
이까지 달달 떨어가며 추워하니까 이불 속으로 뜨뜻한 바람 넣어주심
회복실에서 좀 있다가 엑스레이실 가서 엑스레이 한 번 찍고 입원실로 넣어주심

간호사님 불러서 아파요 너무 아파요 ㅇ0ㅇ 하니까 엉덩이 주사 놔주심
계속아픔 생리통만큼아픔 울고싶음 그래도 기다리라고 하심 ㅠㅠ
주사 효과 돌려면 20분정도 안아프기까지 30분정도 걸림
진짜 정말 너무 아픔

이때 1시쯤 됨

30분 지나면 안아파져서 이제 배고픈 게 서러움
언제까지 금식이냐고 하면 8시간이라고 함 9시부터 먹을 수 있다고
나는 9시 땡 하자마자 팥죽 먹었음


수요일 아침.. 새벽에 깨우셔서 키체중 재자고 하심
계속 금식이었는데 붓긴 많이 부었는지
입원 때 내 옷 입고 159/46이었는데 환자복 입고 이틀만에 159/48 후반대 됨
근데 온몸이 골고루 부으니까 부은 느낌 없었음 ㄱㅊ

아침 7시 반에 나온 밥 먹을 수 있음
회진오신 의사선생님이 소변줄은 지금 빼고 퇴원은 하루이틀 후에 하자고 하셨는데
진통제빨로 무서울 게 없던 나는 퇴원을 주장함 이건 실수였음
난 내가 고통을 진짜 잘 참는 편이라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퇴원을 강력주장하니 의사선생님은 원하면 그렇게 하는데 아프면 지체하지 말고 낮에는 외래 밤에는 응급실로 와라 해주심

소변줄 빼는 거 안아픔 남자분들이 더 아프다고 함 요도가 더 길어서
아 그리고 힘주면 아프다고 함

소변 한 번 보면 퇴원할 수 있다고 해서 있는힘껏 물마시고
처음 소변보러 가면
퇴원하겠다고 한 걸 후회할 만한 통증이 옴
축구선수한테 옆구리 걷어차이는 것 같음
첫소변이 원래 그렇다고 함 근데 어제 하루종일 그랬음 ㅜㅜ 첫소변만이 아니던데.......... 옆구리 찢어지는 느낌........
퇴원 못하겠다고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퇴원함

집에 와서 진짜 고민 많이 함 아 다시 입원한다고 할까
엉덩이 진통제 한 대가 진짜 간절함 간호사선생님 너무 보고싶음

어찌어찌 자고 일어나서 오늘 소변 봤는데
오ㅜㅜ어제보단 덜 아픔... 감사합니다...

입원비+수술비+기타등등 이번 퇴원할 때 결제한 금액 약 170만원
1인실 아니었음 그래도 170만원



그러니까 결론은 입원비+외래비+검사비+쇄석술+수술 기타등등 합쳐서
10월 말부터 어제까지 200만원이 넘는 병원비가 들어감....
그나마도 국가에서 많이 나오잖아 우리나라는.......
진짜 건강보험에 감사 많이 함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아직 안끝남 다음주 수요일에 가서 요관 협착되지 말라고 끼워놓은 스탠스 제거시술 해야함...
이거 비용까지 하면 한 250 든 것 같아





내시경수술 앞두고 검색해보니까 인터넷에 생각보다 후기가 많지 않더라
.. 비용안내는 안되다시피 하고...
그래서 써봤어...ㅠㅠ 덬들 다들 애초에 돌 안 생기게 물 많이 마셔
진짜 진짜 나 교정도 해보고 여기 말고도 여기저기 수술 많이 했는데
정말 인생 최고 고통이야... 돈은 진짜 둘째문제고 정말 아파 정말정말 많이 아파
나 브라질리언도 셀프로 하고 샵언니도 신기해할 만큼 아픈거 정말 잘 참는데 이번엔 아파서 여러번 울었어...
아프고 후회하지 말고 다들 얼른가서 물 한 잔 마시고 와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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