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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초딩 때 동창 다 커서 일로 우연히 만난 후기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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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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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제 덬들이 기대하던 뭐가 크게 있었던 거 아니야
정말 카페에서 학회 자료 받고 내가 보다가 이해 안 되는 부분 걔가 다 설명해주고 정말 일 얘기만 하다 끝났어

그리고 생각해보니 정말 남녀관계 다 떠나서 충분히 멋있는 동창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나는 연락이 끊기기 싫더라고
그래서 그냥 내가 일 아니어도 종종 연락하자 초딩 때 동창 만난 거 너뿐이야 내가 그랬어 진짜인게 초딩 때 동창을 만나기가 쉽지 않으니깐

그래서 걔도 그러자고 나도 너 만난 게 처음이라고 그러더라고 그렇게 좋게 마무리 지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종종 연락하자고 내가 먼저 얘기는 해놓고 막상 뭘로 연락할지는 모르겠는거야 동창이니까 옛날 추억얘기를 하기엔 이미 그건 많이 얘기했고

도대체 얘가 안 부담스러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 정말 그냥 동창일 뿐인데 사적인 얘기를 막 하자니 그것도 이상하고 갈피가 안 잡히니까 먼저 카톡 보내는 걸 못하겠어서 일은 하면서 일하다 더쿠 보다가 일하다 더쿠보다가 정말 더쿠 이곳저곳 이방저방 글들 보면서 마음만 무겁고

톡이 와서 걘가 해서 보니 게임광고였고 다음에는 주문한 물품 배송됐다는 톡이었고 그래서 밀린 일이나 하자 하고 일에 집중했어 친목도모보다 어쨌든 일이 중요하니까

퇴근하고 나가는데 휴대폰 진동이 울려 또 시답잖은 톡이겠지 하고 버스타고 집에 갔어 나는 버스 타면 밖의 경치 보면서 가는 편이라 휴대폰 확인을 안 하고 있었는데 집 가서 화면 켜보니 걔한테서 톡이 와있었어

뜬금없이 도라지무침 아직도 싫어하냐고 물어봤던 거야 내가 급식에 도라지무침 나오면 하나도 안 먹고 다 남겼거든 그땐 선생님이 남기지말고 다 먹으라고 그랬는데도 진짜 싫다고 그랬어
초딩 때 추억 얘기하면서 안 한 얘기가 아직 있었구나 싶었는데 나는 걔가 뭘 싫어했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 거야
너는 이거 싫어했었지?라고 되묻질 못하겠어서 맞아 그랬다고 지금도 도라지 싫어한다고 답했지 그리고 또 무슨 얘길 해 그렇게 톡 마무리 하려고 푹 쉬면서 좋은 밤 보내 이렇게 보내려고 치는데 갑자기 그러면 지금 좋아하는 음식은 뭐녜

좋아하는 음식 진짜 많은데 그걸 다 얘기할 순 없으니까 뭘 얘기할까 곰곰이 생각하다 더쿠에서 점심 뭐 먹을까 골라달란 글을 보고 난 치즈돈까스 먹고 싶다 그 생각을 했던 게 생각나서
치즈돈까스 좋아한다고 그랬어 그러니까 자기 직장 근처에 돈까스 맛집이 있다는 거야

남자들의 소울푸드 이런 얘기가 많잖아 돈까스는 그래서 아 남자가 추천하는 돈까스 맛집은 진짜다 이 생각에 가게 이름이랑 위치 좀 알려달라 했어 내일은 무조건 치즈돈까스를 먹어야지 그 생각에
조금 멀어도 맛집이면 간다.. 양 가격보다 무조건 맛 이걸 제일 중요하게 보는 성격이라 갈 생각이었는데 자꾸 자기 직장 근처라고만 얘기해 엄청 가깝대 근데 얘기를 안해줘

나도 맛집 좀 알자고 동창한테 그것도 얘기를 안 해주냐고 그러니까 동창이란 말에 좀 찔렸는지 내일 자기 직장 앞에 오면 직접 알려주겠대 그러니까 또 미안해져서 그렇게까진 안해줘도 된다고 네 직장 근처인건 알겠으니 이름만 알려주라고

이름을 딱 보내주거나 지도를 보내주는 게 아니라 사실 나도 너한테 물어볼 게 있다고 갑자기 그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너한테 자문받은 입장인데 뭘 물어보냐 그러니까 나중에 나랑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서 자문을 또 해줄 일이 생길수도 있으니까 자기도 내 일에 대해 더 자세히 물어보겠대
그래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서 알겠다 하고 내일 퇴근하면 걔 직장 앞에 가기로 했어 어쩌다보니 내일 늦은 저녁을 같이 먹게 생겼네 나는 가면 무조건 치즈돈까스 먹어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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