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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샴푸없이 머리감기 2주쯤 된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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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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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고난 머리카락 상태 -------

머리카락이 아주 얇고 숱이 적은편인데,

묶으려고 그러모으면 직경이 100원짜리만도 못한정도라 좀 올려 잡으면 귀 위쪽 두피가 허옇게 보이는 정도?

샤워끝난 후 드라이기로 두피 말리고 가만히 보면 머리카락 사이사이로 정수리 두상라인이 확연히 보이는 정도...

근데 어릴때부터 이랬고 엄마도 이렇고 외할머니도 이래서 내 팔자려니 하고 살고있어.


머리카락이 얇은데다 두피가 지성이라 그런지 샴푸를 두번씩 해도 몇시간이면 기름기를 먹어서 푹 가라앉았어.

그래서 앞머리 없이 가르마를 타면 점심도 되기 전에 청학동 도령같이ㅠㅠ 착 가라앉아서 없는 살림에 앞머리도 냈구.


-- 기존 샴푸루틴 --------------

저녁무렵이면 머리가 너무 떡져서 너무 찝찝해 샴푸를 해.

아침에 일어나면 떡진 머리가 꾸겨져있기 까지 하니 샴푸를 해.

얇은 머리카락을 매일 아침저녁으로 샴푸하다보면 머릿결이 바스라질거 같아서 2~3일에 한번씩은 저녁에 트리트먼트를 해.

트리트먼트를 매일하면 오전중에도 떡지더라고 ^^


샴푸는 4~5년 전부터 논실리콘 비오틴샴푸 동일제품을 쓰고있어.

일반 샴푸보다 보송함을  좀 더 유지해주는 대신 헹굴때 머리카락이 많이 뻣뻣해.


-- 계기 --------------------------

여튼 이렇게 현실에 순응하며 샴푸 잘 하고 살고있었는데, 서너달 전부터 위기가 찾아왔어.

앞머리 내리고 뒷머리를 양쪽으로 갈라내면 생기는 삼거리(...) 있잖아. 정수리보다 약간 앞쪽.

여기가 원래도 허옇게 보여서 제일 슬픈곳이었는데 갑자기 가렵기 시작한거야.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한두번 긁었다가 어느순간 보니까 하루에도 열댓번은 긁는거 같더라.

이렇게 자꾸 긁으면 피부도 경화될거고.. 그나마 가늘게 버티는 모근도 내 손톱으로 다 뽑을거 같아서 무서워졌어 ㅠㅠ


그래서 의식하고 있을땐 살짝씩 때리거나 가려움이 지나가기를 버티고는 있는데 뭐 그거말고 별 수가 있나...

그러다가 예전에 언젠가 봤던 샴푸없이 머리감기가 생각났어.

어렴풋한 기억으로 초반에는 어쨌든 심하게 떡지다가 점점 괜찮아진다- 였는데, 사회생활을 하려니 그 초반을 버틸수가 없었단 말이야.

그런데 요즘 내가 재택근무 한다고 집에서 안나가거든.


일단 효과가 있든 없든 해보자고 시작한게 2주쯤 되어가.

그 사이 명절을 포함해서 외출을 네번 했는데, 그때는 아무래도 불안하니까 외출 직전에 제대로 샴푸를 하고 나갔고

그 외에는 아침저녁으로 물로만 감고 살았어


-- 방법 --------------------------

정석 방법이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어. 그냥 충동적으로 시작한거라..

여튼 기존에는 샴푸 거품이 기름기를 씻어내줄건데 그게 없으니까 따듯한 물을 사용했어.

설거지할 때 세제 안풀었어도 따듯한 물 틀면 기름기가 옆으로 밀리는 것 처럼.

하지만 너무 높은온도는 두피에 안좋으니까 적당히 따듯한 온기다 싶은 물을 샤워기로 틀어놓고 마치 샴푸하는 것 처럼 두피마사지를 했어.

두피쪽 머리카락은 젖어서 엉키기 일쑤니까 부분부분 틀어쥐고 속옷빨래 조물조물 하는 것 처럼 머리카락도 빨았어.


샴푸할때는 주로 두피마사지 위주로 하고 머리카락은 손가락으로 빗는 정도였다면

물로만 할때는 두피마사지를 전보다 오래, 머리카락도 부분부분 쥐어가면서 씻다보니 시간은 두배쯤 걸리는 것 같아. 아무래도 냄새날까 불안하기도 하고;;

그리고 전에는 저녁에 자기 전 감을땐 귀찮기도 하니까 대충 기름기만 좀 가셨다 싶을정도로 대충 후다닥 할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저녁에도 꼼꼼하게 감고 있어. 역시 불안하니까;;;;


감고난 후에는 선풍기와 드라이기 찬바람으로 두피를 말려줬어. 이건 전과 동일.

아, 물론 머리샴푸만 뺀거고 세안과 샤워는 제대로 하고있어 ㅎ


-- 경과 --------------------------

처음 이틀정도는 머리감고 한시간만에 떡지는 느낌이 났어. 앞머리보다는 뒷통수가 특히.

어디 닿은것도 아닌데 뭔가 축축하니 뒤통수 부분이 가라앉은 느낌?

근데 막상 거울로 보면 별다른 떡진 티가 안나더라고.

그래도 신경쓰이니까 손으로 자꾸 만지게 되는데 그러면 확실히 빠르게 뭉치고 떡지지 ^_T

이때 외출할때는 나가기 두시간 전에 샴푸를 꼼꼼하게 하고 나갔어.


닷새쯤 되니까 두피나 머리카락을 습관적으로 만지지 않는것에 익숙해져서 훨씬 상태가 나았어

저녁에 동네에 잠깐 외출할 일이 있었는데, 원래는 당연히 머리를 감고 나가려고 했거든. 아침에 물로만 감고 저녁이 되었으니까.

근데 머리 꼴이 이만하면 돌아다닐만 한 상태이긴 하더라고.

그래서 남편에게 정수리 냄새 점검을 부탁했는데, 별 냄새가 안난대(!!!)

심지어 내가 며칠내내 물로만 감고 있었다는걸 알아채지 못했더라고.

갓 머리감은 것 같은 컨디션은 아니지만, 저녁시간인걸 감안하면 평범한 상태라고 해서 그대로 외출도 했어. 신남 ㅎ


며칠 지나 추석이 되었어.

아무리 제법 괜찮은 것 같다고 해도 시댁 친정 방문할때 머리카락으로 신경쓰고 싶지 않아서 ㅎㅎ;;; 아침에는 샴푸를 했어. 이틀 연속.

그랬더니.....


정수리가 가렵더라



......???????????



물로만 감는동안 어느새 가려움증이 가라앉았었더라고. 아주 없어진건 아닌데, 예전처럼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근데 샴푸를 이틀 연속썼더니, 그것도 아침에만 썼는데, 전보다 헹굼에 훨씬 신경썼는데도, 몇년째 쓰던 샴푸인데도 다시 심해졌어..


비눗기 때문에 유분이 훨씬 많이 닦여서 건조한가? 싶었다가

이 가려움이 시작한건 한창 태풍불고 난리던 장마때부터라 건조함이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샴푸가 문제인가? 싶지만 몇년째 잘 쓰고있던 샴푸인데...


여튼 미스터리를 안고 다시 며칠째 물로만 감으면서 사는 중이야.

역시 정수리 가려움은 많이 가라앉았는데, 아침저녁에 감아야 할 때 시간을 미루면 왠지 가려워지기는 해.

2주밖에 안돼서 두피나 모발에 다른 좋은 변화가 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고 약간 자가실험같은 기분으로 하는중이라

재택근무 유지하는 동안은 계속 이렇게 살아보려고 해.



좀 더 해보다가 상태가 좋아지거나 나빠지거나 썰풀만한 변화가 생기면 후기 남기러 또 올게! 읽어줘서 고마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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