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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고딩덬 중간고사 끝나고 행복한 4일 보낸 후기.txt(영화 인턴,사도,마션,암살 스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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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2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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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수요일에 시험 끝나고 목요일은 하루종일 동아리활동
(이라고는 하는데 사실상 그냥 니들끼리 놀아라....)
그래서 동아리 애들이랑 영화 보러 감
나덬은 사도 보자고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이미 사도는 봤다는 애들이 있어서 다수결로 인턴 보게 됨 쭉 시험기간이었는데 대체 언제 보고 온 건지 모르겠음
그래도 인턴 재미있다는 말 많이 들었어서 되게 기대하고 들어갔는데 영화관에 앉는 순간 시험기간 동안 누적된 피로가 몰려오면서 그대로 잠이 들고 말았닼ㅋㅋㅋㅋㅋㅋㅋ영화관에서 잔 거 처음임ㅋㅋㅋㅋㅋㅋ꿈까지 꿨는데 꿈 속에서 혼자 다른 영화 찍음....(쓰나미와 맞닥뜨린 가족에 대한 영화였음)
잠에서 깨보니 남주가 여주 남편이 집에서 나와 차를 타고 가는 장면을 목격하는 부분이었다 흘러가는 상황상 혹시 여주 남편의 불륜.....? 했는데 정답이었음 근데 그 부분부터 영화를 봤는데도 영화 전체 스토리 대충 알 거 같았다 굉장히 친절한 영화였음


2일

아침부터 아빠께서 깨우시길래 뭔가 했는데 엄마께서 너 못 본 사도 예매해놓으셨다고....엄마 사랑해여!!!
그래서 어제 영화 보러 갔던 바로 그 영화관에 다시 가서 사도 관람함...ㅜㅠ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맨날 이산 챙겨보고 어린이판 한중록 이런 거까지 찾아볼 만큼 영정조 시대 되게 되게 좋아해서 개봉했다 할 때부터 보고 싶었던 거임 8ㅅ8
영화는 딱 기대만큼 만족스러웠던 거 같다 스토리 자체는 역사가 스포라서 다 알고 있던 거라 딱히 더 새로울 건 없었는데 연기들이 다들 무지무지 좋았음 특히 정조 아역.....어떻게 어린애 눈빛이 그러지....새삼 정조한테 재덬통당하고 옴
보고 나오는데 엄마 하시는 말씀이 그러니까 공부를 잘해야한다고, 사도는 공부 안 해서 죽고 정조는 공부를 해서 죽었다고...장담컨데 이 영화 보고 이런 결론 내리는 건 우리 엄마밖에 없을 거 같다 엄마한테 엄마는 초등학교 선생님이면서 교육인이 그런 자세를 가지면 안 된다고 말씀드림
그리고 영조 성격이 우리 할아버지 같다는 이야기를 하며 아침 겸 점심으로 짬뽕을 먹으러 갔다

3일

또 아침부터 깨우시길래 일어나보니 조조로 마션 예매하셨단다
사실 마션 포스터만 봐도 스토리 그려지지 않나? 우주비행사 하나가 동료들과 떨어져서 우주에 불시착했다가 다시 지구로 돌아가는 그런 거....그래서 딱히 보고 싶진 않았는데
막상 시작하니까 뭔가 재미있었음ㅋㅋㅋㅋㅋㅋ누가 화성판 삼시세끼라던데 ㄹㅇ임ㅋㅋㅋㅋㅋㅋㅋ사실 내가 영화에서 위기 겪는 거 제일 싫어하거든? 커플들이 오해로 헤어지거나 조연 하나가 죽거나 이런 거....근데 그런 위기들이 되게 소소해서 좋았음 먹을 것도 적당히 있지, 지구랑 연락되지, 전세계가 도와주고 있지....
거기다 내가 좀 안정적인 성향이라 모험 리스크 사투 이런 거 안 좋아하는데 마션에서는 되게 과학적이고 현대적인 환경 속에서 합리적으로 과제를 하나하나 달성시켜 가서 꿀잼이었다
근데 속도가 좀 루즈한 감이 없잖아 있었음
그래서 결국 이번에도 졸고 말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영화관에서 존 거 인턴에 이어서 두번째임ㅋㅋㅋ헤르메스호가 화성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직후 자버리고 말았다....그래도 앞내용이 만족스러웠던데다 굉장히 잘 잤기 때문에 기분은 좋았음 생각보다 영화관이 숙면하기에 좋은 장소에요 여러분
그리고 점심으로 고기 먹음 우리 가족 외식 진짜 안 하는데 이틀 연속으로 외식해서 감격...!! 배가 부르니 갑자기 노래방에 가고 싶었는데 친구들이 바빠보여서 동생이랑 단둘이 갔다옴 목 쉰 상태로 집에 와서 8시까지 곯아떨어졌다.....
저녁에는 가족들과 거실에서 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치킨과 피자를 먹었다 3연속으로 외식을 하다보니 엄마아빠께서 그저께부터 쌓인 설거지더미를 외면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음

4일

새벽 2시에 아빠께서 영화 보자고 가족들 부르심 어쩌고저쩌고 티비 그걸로 결제하고 다 같이 암살 봄
진짜!!!진짜!!!재미있었다ㅋㅋㅋㅋㅋ사실 다 보고 나면 애국심만 엄청 고취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영화로서도 되게 재미있었음ㅋㅋㅋㅋ의외로 미치코 죽을 때가 가장 찡했음....수십년만에 만나서 그래도 핏줄이라고 살려보려다가ㅠㅠㅠㅠㅠㅠㅠㅠ다들 연기 진짜 잘하고 세세한 배경이나 소품 디테일도 좋더라 영화 크레딧 올라가고 메이킹 같은 것도 나왔는데 그것도 되게 흥미롭고 좋았음ㅋㅋㅋㅋㅋ
다만 엄마가 이정재를 되게 싫어하셔서(연기나 캐릭터는 인정하는데 그 사람은 별로 안 좋아하심) 이정재가 야비한 짓 할 때마다 너는 어쩜 그렇게 배역에 잘 어울리냐며 욕하심 욕인지 칭찬인지는 모르겠다만....
아침에!!!또!!!일찍 깨우셔서 유명한 칼국수집에 가자고 하심 진짜 4연속으로 외식이라니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며 칼국수집에 도착함 슬쩍 보니 양이 엄청 많아보여서 3인분만 시켰다 그런데 조개가 반...난 면 좋아하는데...맛집인 거에 비해서 크게 맛있진 않았음...
휴일 마지막 날인만큼 집에 와서 밀린 것들 다 끝내버리고 완성해야 할 프로젝트 끝내고 방 대청소 한번 함
이제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새삼 올해 중 가장 신나게 보낸 4일인 거 같아 이 행복감을 나누고 싶어서 글 씀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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