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프셔서 움직이면 안되시니 나머지식구들이 집안일 전담을 함
주로 나는 엄마돌보기에 빨래는 아빠가 하고 요리는 원래 아빠가 하는 일이었음
동생은 고3이라 아침에 갔다가 저녁늦게 오니 논외이고
근데 여름이기도 하고 냄새가 나니깐 음식물쓰레기를 버려야하는데
아빠는 저것만은 못하겠다고 하고 나도 비위가 약해서 도저히 못하겠는거
그래서 서로 너가해라 아빠가해라 떠넘기다가
내가 아빠 동생 오면 동생보고 하라고 하자라고 고3인 동생한테 시키려는 이런 나쁜 나!!
대신 동생이 좋아하느 초코아이스크림 사와지고 오고 평소에는 되게 시큰둥하게 대하는데
동생이 나왔어하고 집에 오니 완전 사근사근하게 가서
동생아 왔니? 피곤하지? 씻고 쉬어라하고 잠시지켜보다가
있잖아 엄마가 아프잖아 아빠는 빨래를 하시고 누나는 엄마를 돌보고 그러니깐 너가 음식물 쓰레기 좀 버려주면 안될까?
너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사왔어하고 초롱초롱하게 동생을 쳐다봄
제발..너가 나의 희망이야 너가 안하면 내가 버려야돼!!!!
했는데 동생이 완전 쿨하게 알겠어하면서 옷 갈아입고 음식물 쓰레기 버려주고 왔다
착하게도 음식물통도 씻어가지고 왔어! 헐 이런 착한놈
그러면서 착하게도 누나는 비위가 약해서 이거 버렸으면 토했을지도 모르겠다라며 오히려 나를 걱정해줌
헐 이런 착한놈!!! 앞으론 내가 좀 더 친절하게 대해줄게라고 다짐하면서
사온 초코아이스크림 친절하게 까주면서 입에 넣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