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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부모님 이혼하기로 결정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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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2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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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몇년동안 계속 사이가 너무 안좋고 이런저런 큰 일들이 많아서

이혼 하네마네 하시다가 결국 자식들 다 모아서 얘기하셨어ㅠ

엄마 아빠 서로 안맞고 같이 있는게 오히려 서로를 불행하게 하는 거라는걸 알아서 이혼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재산 분배때문에 은근 말이 많이 나오더라고ㅠㅠ


갖고 있는 재산 반반 나눠서 부모님이 각자 가져가는데 

그게 명의 문제부터 빚 문제부터 여러가지 얽히니까 꽤 복잡하더라구

그래서 결국 갖고있는 집 팔고 그 돈을 드리기로 했고 

집이 팔리고 난 후 이혼서류 접수하기로 결정하시고 지금은 별거를 하시고 있어.


한 가정이 이렇게 깨지는 걸 겪고 나니까 뭔가 멍..하고 좀 허무하다 ㅎㅎ

난 어릴때부터 우리가족이 비록 가끔 싸우기는 하지만 나름 화목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누군가의 일방적인 침묵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도 슬펐고..

결국 이렇게 서로 남남처럼 살아가야하는 것도 좀 슬프구 ㅋㅋ


가족이 다 모여서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재산 분배관련해서 얘기하고

우리들의 생각을 얘기해주면 그대로 따르겠다고 하셔서 

엄마나 아빠나 나에겐 너무 소중한 부모님이지만 여자와 남자로 두분이 함께 사시기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겪은 것 같다,

이혼하는게 맞는 것 같다, 나는 두분이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는데 얼굴 볼때마다 싸우고 그럴 필요 있겠냐, 

그냥 각자 행복하게 남은 인생 잘 사시라.. 하고 이혼은 땅땅 결정했고, 재산분할 관련해서도 서로 생각 얘기하면서 결정 다 했어..

대신 동생들 결혼식에는 두분 모두 오셔서 부모님 자리 채우시라고, 두분이 불편하고 기분이 언짢아도 그건 참으셔야한다고.

우린 부모님 인생 이해하고 응원하니까 이혼하는 것도 받아들이는데 

엄마아빠가 서로 얼굴보기 껄끄럽다고 자식 결혼식 그 하루 같이 앉아있는거 싫다고 하는건 아닌 것 같다, 그건 우리한테 양보하시라고.. 

처음엔 싫다 하시더니 내가 이건 양보해줘야하는거라고.. 그 하루 못참아서 자식 가슴에 대못박으려고하냐고 

불편한거 참고 싫은거 참아라. 누가 남사스럽다 뭐라하면 내가 가서 더 욕하고 쌍욕이라도 하겠다 그러니까 엄마아빤 그날 참고 두분이 앉아있으라고 쎄게 말하니까 수긍하셨어.



앞으로는 엄마 따로 아빠 따로 만나야하겠지만 

그래도 나는 두분이 계속 싸우면서 스트레스받고 힘들어하는 모습 보는 것보다 이게 훨씬 나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해

30년 넘게 고생 많으셨을 두분은 .. 앞으로 남은 인생동안은 진심으로 행복하길 빌고있구...



그래도 확실하게 결정되어서 앞으로는 덜 싸울 것 같아 마음이 조금 편하기도 해 ㅎㅎ

나도 앞으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구!

엄마는 엄마대로 아빠는 아빠대로 편한 인생 사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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