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음악/공연 12월 1일 김동률 오래된 노래 세종문화회관 공연 후기
859 1
2019.12.02 01:32
859 1

월요일 콘에 이어서 막콘 다녀왔다


개괄적인 건 월욜 콘 후기에 있으니까 아래 주소 참고해주면 좋을 거 같음


https://theqoo.net/1263469110


오늘은 막콘이고 덕후로서 앓는 글 쓰러 옴


막콘=진리=막콘은 이번 콘서트도 마찬가지였음


률옹이 나이도 있고 콘을 8번이나 하니까 목 상태가 안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갔는데 오늘이 제일 좋았음


정신력으로 목상태를 초월한 느낌이 있었음. 오늘 컨디션이 제일 좋았음


잔향도 오늘이 최고였고, 동반자 할 땐 마음에 울림이 너무 커서 나도 모르게 울고 있더라고


노래를 부를 때 단순히 음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가사에 담긴 뜻과 감정을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게 다른 사람에게도 와 닿아서 너무 좋았어


나는 률옹의 대곡 같은 곡도 좋지만 가사도 참 소중하다고 생각하는데 라이브로 들으니까 느껴지는 감정과 전달되는 의미가 프리즘에 닿아서 색색깔로 변하는 무지개 같더라


률옹의 말처럼 자신이 우선되는 것이 아닌 노래들이 주인공 되는 콘서트를 만들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게 진심으로 와닿았음


그리고 지난 콘과 다르게 오늘이 막콘이고 팬들도 많이 오니까 막콘에 자신의 감정을 많이 털어놓으시더라구. 멘트가 기존이랑 많이 달라졌음


작년 콘서트 인터미션 영상 때 커뮤에도 많이 돌았듯이 "난 나의 음악을 계속 해나갈 것이고 변치 않을 것이다. 계속 그곳에 서있겠다"라고 선언했고


올해는 그 선언을 이루기 위해 여름의 끝자락도 내고 이번 콘서트도 마이너한 곡 위주로 뽑아서 세종에서 8번이나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행동으로 실천한 건데


자기는 그 영상 반응이 두려웠던 거 같더라구.. 워낙 커뮤에서 "김동률 음악 똑같아요" 이런 평이 많으니까


그리고 자기랑 동년배 가수들은 티비에서 예능이나 방송도 많이 하는데, 자기는 방송도 안 하고 콜라보도 안 하고 그러니 평들이 얌체다 까다롭다 이런 평을 받아서 쿠크다스 좀 깨지는 거 같더라구..(률옹 은근 여기저기 신경 많이 쓰는 건 팬이면 다 아는 사실)


근데 주변 반응들이 지지한다, 이해한다는 반응이 많아서 힘이 되었고 이번 콘서트까지 열게 되는 데 큰 힘이 되었던 거 같음


그리고 이번 콘이 워낙 리스트가 마이너하고 찐팬들이 아는 곡들 위주로 채워서 1년 반전부터 준비했지만 두려움이 있었는데, 주변인들도 같이 하겠다고 하고 이번 콘서트 평이 자신이 걱정한 것보다 다들 인정한다, 존중하고 콘서트 좋았다라는 평이라서 기분이 좋으신 거 같더라


세종이 체조보다 작지만 8번 채우면 거의 2만명인데 마이너한 곡들로도 그 8번을 채웠다는 데 뿌듯함과 자부심이 오늘 발언에서 느껴졌음


여러분들의 박수와 응원이 저에게 물이 되서 나중에 꽃과 잎이 되는 결과물로,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타날 거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런 발언은 처음 들었고 이번 콘서트에서 정말 정서적 힘과 지지를 많이 얻게 되었구나 깨닫는 계기가 되었음


자기도 앞이 어둡지만 자기의 길을 가는 데 더 힘이 될 거 같다고 하는데 참 고독해보이면서도 대단하다고 느껴졌음


그래서 막콘 때 2번째 앙코르 때 펑펑 울더라구... 그런데 왜 나두.. Why am I crying...?!



물론 이런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건 률옹이 그만큼 자신의 결과물과 음악을 확고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이번 콘에서도 고백이나 농담 같은 곡들 편곡으로 완전 뜯어고쳐서 생명을 다시 불어넣는다던지, 배려-연극으로 제대로 된 탱고를 가요에 살을 붙여넣는다던지, 노바디-편지에 재즈를 붙여넣어서 마에스트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잖아


콘 연습도 기본 1년이라 연주 합도 엄청 나고, 30여명의 연주자들에게 각자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편곡으로 살을 붙여주는 가수이니까


그리고 이번 콘에서 오래된 팬으로서 감동 받은 게 무대세트가 엄청 났음


원래 률옹이 조명이나 음향에 돈 붓는 건 가본 사람이면 알 건데, 올해는 무대세트도 어마무시하더라


노래 바뀔 때마다 무대 구조나 배경, 조명이 계속 바뀌어서 이 곡을 위해서는 이 세트를 준비했어요가 보임


월요일 콘은 1층에서, 오늘은 2층에서 봤는데 2층에서 보니까 바닥에도 조명 비추고 2층에도 조명 비추고 곡 하나를 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생각했는지 일초 일초 보임


이 콘서트가 영상물로 안 나온다는 게 아까울 정도로 무대에 돈을 갈았음


이런 장인, 마에스트로 같은 모습을 지지하고 믿었는데, 오늘 콘서트로 김동률도 엄청나게 음악인으로서 고민하고 사투하는 구나가 느껴져서 고맙기도 하고 더욱 힘이 되주고 싶었음


오늘 콘서트를 보면서 15년 넘게 이 사람을 사랑하고 지지하길 잘 했다, 이 사람의 팬인 게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다 이 생각이 들었음


이번 콘서트는 기존에 "왜 김동률인가?"라고 물었던 사람들에게 "이래서 김동률이다."라고 대답해준 느낌의 콘서트였음


언제 다시 나올 줄은 모르겠는데 암튼 이번 콘 라이브 앨범 내주시면 한 3년은 버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77  충성 충성 충성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마티카🧡] 흔적 순삭! 재구매 각! 순한 잡티 흔적 세럼이 왔다! <오렌지 흔적 세럼> 체험 이벤트 329 07.11 16,546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179,92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320,37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998,26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091,96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331,132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573,70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242 그외 내가 한 밥이 왜 이렇게 맛있지 하는 덬 없나하는 초기 2 07.11 26
179241 그외 소개팅남 다 나쁘지않은데 키만 작으시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한 초기… 19 07.11 372
179240 그외 전세관련 법원등기 받고 멘붕인 초기 1 07.11 467
179239 그외 놀아주는 여자가 그렇게 재밌나하는 중기 4 07.11 808
179238 그외 해외여행용 멀티어댑터 조언구하는 후기...! 2 07.11 355
179237 그외 초등학생들 수업 후기 (중기?) 10 07.11 488
179236 그외 60살 아빠가 은퇴 후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 초기(다들 어떤 일 하시는지 조언 좀…) 21 07.11 1,093
179235 그외 상가 출입문이 도어락인 경우 출근하고 전원 꺼 놓는지 궁금한 중기 4 07.11 407
179234 그외 조울증 병원 바꾸려다가 실패한 중기 1 07.11 270
179233 그외 아.. 진짜 하는일 넘 스트레스인 후기ㅜㅠ 4 07.11 657
179232 그외 아이폰15 배터리 개똥같은 중기 3 07.11 491
179231 영화/드라마 인사이드 아웃 2 스포 없는 짧은 후기 3 07.11 575
179230 그외 난 이런 게 무서운데 왜 그런지 궁금한 후기.. 열심히 썼는데 한번씩만 봐줄래? 😥 11 07.11 1,325
179229 그외 네일+패디큐어+ 신발 구입후기 5 07.11 1,105
179228 그외 핸드폰 키패드 바꾸려는 중기 3 07.11 373
179227 그외 요즘 밖에서 운동하는 덬들은 몇시에 하는지 궁금한 중기 7 07.11 673
179226 그외 시도때도 없이 짜증이 치미는 중기 5 07.11 806
179225 그외 덥고 습하니까 진짜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의지조차 안 생기는데 이감정이 당연한 건지 궁금한 중기 10 07.11 763
179224 음식 오래 씹고 먹기 해본 후기 2 07.11 631
179223 그외 혹시 원피스잠옷입고 자는 덬들 있는지 궁금한 중기 28 07.11 1,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