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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엄마가 외모품평질하는거 드디어 지적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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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7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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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이야. 우리엄마 외모품평질하고 사람 인격적으로 까내리는거 예시드느라 글이 길어졌는데 그거 다 읽을수 있을거같은 덬들은 읽어주고 조언해주면 정말 고맙겠어

새벽에 잠이 잘 안들어서 겨우잠들었는데 얼마안지나서 엄마가 새벽3시반에 깨움
그러고나서 자기 볼일 보더니 내가 선풍기 틀고있는거보고 미쳤냐면서 안 춥냬. 자기는 추워죽겠다고. 내가 이상한가 싶었는데 방이 30도인거보고 그냥 계속 틀고있음. 계속 끄라는식으로 눈치주는거 내가 참다가 짜증나서 걍 꺼버림.
그러다가 나보고 갑자기 살쪘다는거야 그리고 운동좀 하래 . 보기싫다고. 새벽 네시에 잠안와서 힘들어하는 사람보고 갑자기 살쪘다는 소리만 몇분동안 해대서 열받기 시작함.
일단 뭐 그럴수도 있지, 라고생각하는 덬들을 위해서 우리엄마에 대해서 설명좀 해보자면, 외모지상주의 진짜 심함. 난 엄마보다 심한사람 못봤어. 오죽하면 살빼자고 끼니 한끼도 제대로 안챙겨먹고 저녁에 맥주로 떼우는 사람이야. 이런사람 첨봐

암튼 우리엄마 외모지상주의는 이런패턴인데,

1. 쌍수
일단 내가 쌍수를 했는데 이것도 엄마가 시켜서 일방적으로 예약잡아서 하게된건데 이거때매 오히려 나는 쌍수가 망해서 컴플렉스가됨.
내가 눈이 진짜 작았는데 그래도 나는 내 얼굴에 불만없었거든. 인상좋다는 소리 엄청 들었어서 그걸로 만족했고 눈 크다고 다 예쁜건 아니라고 생각했었어서 쌍수 생각 평소에 한적도 없었어.
근데 엄마가 나 쌍수시킬려고 혼자 계획하면서 여기저기 다니지도 않고 그냥 동네 성형외과... 중국인들 원정으로 많이 오더라 하는 그런데 가가지고 바로 예약잡아서 간건데 결국 나는 망해서 너무 힘들어서 재수술도 했음. 근데 재수술도 망함. 어느정도냐면 아직까지도 오히려 눈때문에 포토샵으로 보정하는 정도임.

2. 텔레비전
광고를 보던, 홈쇼핑을 보던, 드라마 영화를 보던 여자가 나오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훑어보고 품평질을 함. 개인적으로 이거때매 제일 스트레스받았어. 누구는 어디서 어디까지 성형을 했느니, 쟤는 왜저렇게 살이 더쪄서 왔냐느니, 얼굴이 터질거같다느니 늙은거보라느니.... 보면서 너무 스트레스받았어.... 그래서 못참을거같을때에 겨우겨우 “엄마는 그런거밖에 안보이냐, 제발 좀 그런식으로 말하지마라” 했는데도 엄마는 “뭐어때 맞는데” 이러면서 귓등으로도 안들음

3. 다른 여자
길가다가 혹은 엘리베이터 같은 장소에서 여자만 보이면 거기서 바로 전신스캔. 이런 사람 생각보다 많아서 당황스러웠음. 그리고 그게 우리엄마라는게 너무 싫어. 당사자가 알든 모르든 일단 전신 훑고 표정이상해지면서 거의 야리는 정도로 뚫어지게 쳐다보는데 옆에 있는 내가 더 눈치보이고 죄송스러워. 그리고 쪽팔려죽겠어. 그러지말라고 말해도 뭐어때 식이라 이건 포기함.

4. 나
우리엄마는 내 자존감커터야. 나는 기억나는대로면 4살때부터 외모지적받으면서 살아왔어 20년간... 그리고 워낙 먹성도 좋고 식욕도 많아서 솔직히 살면서 날씬했던 적은 없어. 지금도 과체중이고 (162/62) 살면서 제일 그나마 보통체중이었던게 160-54키로야.
암튼 내가 살면서 다이어트를 많이 해봤는데, 그건 다 내가 입고싶은 옷이 사이즈가 안맞아서 못살때 억울해서 한거야. 아니면 얼굴에 살이 쪘다던가. 여기서 분명히 밝혀둘건 나는 단한번도 내가 살쪄서 남들한테 보기싫겠다 이렇게 생각한적이 없어..... 자존감이 높은편은 아닌데 남들 시선에 그렇게 예민한편은 아니라 살찌든 말든 그냥 나는 내가 입고싶은 옷이 들어가기만하면 살 뺄생각없어. 왜냐면 나는 내가 먹고싶은거 먹고 할때 느끼는 행복감이 내가 예뻐보일때 느끼는 쾌감보다 더 우선이야... 그리고 건강에 문제있을정도로 살쪘다고 한번도 생각해본적도 없고 눈바디는 실제보다 더 적어보여서 딱히 다이어트에 목숨걸지 않아.
근데 이런 나도 우리엄마가 지적질시작하면 진짜 자존감이 바닥을쳐.
지적질이랑 품평 포함이야
- 얼굴 터질거같다
- 엉덩이 큰거봐라 (하면서 엉덩이 때림)
- 가슴 크네~? (하면서 가슴만짐)
- 배 봐라 배 어휴
- 살좀 빼라 니는 그러고도 밖에 다니고 싶냐
- 니 뚱뚱해서 미치겠다
- 그만 좀 먹어라
- 키가 작으면 굽있는거라도 신던지

등등 당장 생각나는건 이정도야

앞에 부가설명이 좀 긴데
오늘 새벽에 엄마한테서 살빼라느니 이렇게 살쪄서 밖에 어떻게 돌아다니냐느니 라고 또 지적질받음

그래서 내가 잠도 안오는데 본인도 자다깼으니 자겠다해놓고선 갑자기 가만히있는 나한테 운동하고 살빼라고 몇분동안 계속 설교를 하니까 나는 당연히 화가 났어.
그래서
갑자기 나한테 왜 짜증내는데 이랬더니
맞는말이잖아 하면서 이번달에 살이더쪘드만 이러면서 또 잔소리하는거야
이번만 이러면 내가 으휴 하고 넘어가겠는데 앞서 설명했던 우리엄마 특징... 그게 확 생각이나면서 너무 서러워지기시작함
왜 자신한테 만족하고 살고있는사람한테 괜히 외모로 닦달해서 기분나쁘게 만드는지 모르겠는거야. 너무 서러워서 울기시작했어
우니까 엄마가 화내는거야 살빼라고.... 진짜 못참겠다 싶어서, 엄마는 나 볼때 그런거 밖에 안보냐고, 위아래로 훑고 마구 지적하는게 맞는 행동이냐고 하니까 한글자도 안틀리고 “딸이니까 그러지” 이러는거야
솔직히 내가 딸이 있었으면 오히려 말을 더 조심할거같거든? 그리고 애초에 남 신체부위를 왜 훑어보고 지적하고 건드리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잖아 아무리 가족이라도.
딸이니까 그렇다는 엄마 말듣고 진짜너무 어이가없어서 엄마 진짜 이상하다고 병있냐고 소리질렀거든
누구는 이 말이 심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내가 볼때 우리엄마 진짜 병있어. 외모에 집착하고 남 외모 지적질해서 지 만족할때까지 지랄해대는 병. 그러더니 당연히 또 화내더라. 어떻게 한마디를 고분고분 안지냐면서. 그러니까 내가 화내지 라더라.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그냥 외모지상주의 엄마가 가만히 있는 딸 몸가지고 트집잡고 품평질해대서 화낸건데 마치 내가 시작한거처럼 몰아가고. 이런게 거짓말안하고 하루에 두번씩은 꼭 있는 일인데 오늘은 특히 새벽인데다 잠도 안와미칠거같은데 이런일이 또 생겨서 정말 참다참다 엄마보고 그냥 제발 그렇게 살지말라, 상담받아라, 잠이나 자라고 소리지르고 거실나왔어.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중이야.
지금도 엄마가 나보고 “니가 문젠데 무슨 상담. 니가 이상한걸 왜 나한테 이상하다고 하는데. 니아니면 나 화낼일 없다” 이러면서 소리지름.


덬들이 보기에 우리엄마가 정상이라고 생각해?
나는 정말 이런 엄마 밑에서 어떻게 살지 모르겠어. 독립과 연끊는게 나한테 답은 아닌거같아서 일단 고쳐보려고하는데 쉽진 않을거같아.
그래서 내 목표는 엄마한테 정신적으로 충격주는거야.
나는 덬들이 댓 달아주면 우리엄마한테 이글 보여주고 댓글 읽어줄 생각이야. 엄마가 이런식으로 사는거 진짜 견디기 힘들고 정말 잘못된거같아서 더이상은 두고 못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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